영국에 '존 맨'이라는 역사 다큐멘터리 작가가 있다. 그는 3년전 ‘알파 베타(ALPHA BETA)’라는 책을 썼다. 서양문자의 기원 나아가 세계 주요 언어의 자모(字母)의 연원을 추적한 이 저서에서 그는 한글을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에 순위를 매겨(합리성,과학성,독창성... 등의 기준으로) 진열해놓았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었다. 또 소설 『대지』를 쓴 미국의 유명한 여류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하였다.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글의 우수성을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고 있다면 그처럼 부끄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하여 지난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훈민정음을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알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