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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면 마취도 않고 수술한다는 말때문에 벌어진 사건..
게시물ID : humorstory_1186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뮈
추천 : 11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5/17 17:51:50
군대가면 마취도 않구 수술한 단 말.. 대부분 공감하는 얘기들..



- 동기부여 -
대학 1년 방학.. 
친구들과 술한잔씩 하고 있었다.. 정원, 정원여친, 지훈, 정우, 나...(가명일지 본명일지 ㅋㅋ)
방학이라 내려간 고향친구들...
정원이의 여친을 첨 인사받는 자리기도하구~ 친구들도 간만에~만나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곧 가야 될 군대얘기도 하고~~~!! 도란도란 술잔을 기울이고있었다.
시간이 늦어 정원의 여친이 가고~ 계속 이어지는 술자리에 군대얘기로 중심을 맞추기 시작했다.
다들 갈 나이가 된 우린 진지하게 얘기하다가..갑자기 나온 얘기..
< 군대에선 마취도 않구 포경수술한대 >
정말일까? 
친구 중 유일하게 중딩 때 수술한 정원이가 친형에게 들은 얘기라면 너무나도 명확히 설명을 하고 있었다.
마취도 않한 상태에서... 쉽게 접수되리라 믿고 짧게 표현하겠다.
세우고~ 땡기고~ 자르고~ 소독.... 휴~~~~ 
어차피 해야할 때가 되었고..(사실 늦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장 내일 하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원이가 자꾸 부축였다. 그 땐 혼자만 했으니, 그럴만두...
밤새 얘기를 많이 하고.. 술을 적당히 하며 같은 주제의 얘기만 했다..
정원이가 가장 많은 얘길 했다..




- 액션 -
다음날..
친구들과 병원을 찾았다..
어제의 밤샘 주제인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우린 점심이 지난 시간 도착했다.
군대에선 마취도 않구 수술한단말.... 자꾸 귀에 걸리는 그 말..... 
그런 잔인한 방법으로의 수술을 피하기 위한 잠시동안의 쪽팔림으로...
정원이의 권유로 간 어느 정형외과.....
그 병원이 젤 괜찮다고.. 젤 잘한다고 소문난 곳이라고..
나, 지훈, 정우.. 셋은 젊은 간호사 누나께 어렵게 말을꺼내 접수 후 기다렸다..
의자에 나란히 앉아있는 우리 셋..
잠시동안 서로 말이 없다..
< 나 :야 가위 바위 보 로 순서 정하자> <ㅇㅋㅇㅋ>
젤 첫 주자는 나, 두번째 정우 세번째가 지훈..




- 준비 -
간호사를 따라 들어간 수술실..
< 간호사 : 위에 누우세요 바지는 무릎까지만 내리시구요~>
친절한 간호사..
창피했지만  피할 수 없는 길...
나만 그런지 아님 대부분 그럴지는 모르지만.. 
일단 수술대에 누워 바지와 팬티를 벗으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있다...
ㅡ_ㅡ;
속으로 애국가도 불러보고,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올려보기도 하며, 그 몸과 마음을 분리한다.. ㅡㅜ;
수술준비를 마친 간호사가 나가자 1분여 뒤 의사와 간호사가 함께 들어온다..
이미 벗은 상태(다 벗는 것보다 무릎까지 벗은게 더 민망해서 누운채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 의사 : 고래를 잡아볼까나?~ 어떻게 해줄까? >
< 나 : (다급히) 네..넵~ 이뿌게 해주세요..> 이뿌세 해주세요.... 이뿌게 해주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의사에게 낚인 순간..
간호사 의사 둘다 웃고.. 민망한 자세에 더 민망해진 나도 쓴웃음으로..
하하..하..핫.. ㅜㅜ;
분위기는 그러하나 그 순간도 잠시...
녀석에게 간호사의 손놀림이 닿고 곧 알콜기운이 감돌때....
예상외로 긴장은 되지만, 내심 녀석이 걱정된다.



- 실행 -
곧 바로 이어지는 따끔함과 동시 순간 그 부위의 감각이 사라진다..(전문용어로.. 부분마취)
다들 다르다지만, 난 6방정도 맞은 거 같다..(siez별인건가?)
녀석이 up일지 down일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의사와 간호사는 그 상황에 익숙할 꺼라 생각하고 내 몸을 그들에게 맡긴다.  
삭둑삭둑~ 파지지직~ 덜그락덜그락~~~
각종 도구들의 움직임을 소리로 통해 알수 있었지만.. 
녀석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는 전혀 볼 수가 없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 소리들에 난 본능적으로 살짝 고개를 들어 녀석을 보았다.
녀석은 힘없이 쭉~~ 늘어땡겨져 있었던 상태... 
괜히봤다.. -.-;
몇분이 지났을까.. 아님 십분이 넘었을지도..
사타구니 사이로 무언가 뜨거움이 느껴진다..
이번엔 고개를 크게 들었다..
--; 또 괜히봤다.. 피가 흘러내리는 게 아닌가..
좀 더 지나 녀석을 붕대로 감는듯한 기운이 돌았다..
끝난건가.....



- 결과 -
의사는 고생했다며, 몇가지 지침을 알려주곤 나가버렸고...
주섬주섬 옷을 입는동안 간호사는 이것저것 정리를 하구 있었다.
부상당한 김일병의 머리에 감긴 붕대만큼이나 많은 붕대를 녀석에게 감겨논 상태.
조심스레 옷을입구, 츄리링(지금은 수술복이 있을지 모르나 우리땐 츄리링을 입고가야 했음)을 슬며시 올리고. 조심스레 옷입는 데 성공..
다행히 어제 얘기 들었던 종이컵(남자들은 다 알것임)은 없었다.
이젠 나가서 친구들에게 수술 전 간증을 해야 할 때다... 
그 때......
< 수술 잘 됐어요~ oo씨 말 그대로 이뿌게~ >
민망한 난 고개를 숙인채 난  네~ 네~ 고맙습니다.
엥 내이름을? 챠트를 보고? 가만... 목소린 왤케 귀익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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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ㅆ~~~~~~~~~~ㅂ... 
졸라~~~~~~ 
쪽팔리게~~~~!!!!!!
친구의~~~~~~~~~~~~
여자친구~~~~~~~~~~
그것두~~~~~~~~~~~~
전날 첨 본~~~~~~~~
바로 정원이의 여친~~~~~~~~~~
간호사인 줄 알았는데...
그 병원일거란 생각은 전혀~~~~~~~~~~~.. 상상도....

죽일놈..
그 병원 의사가 포경수술 환자 한명 데려오는 간호사에게 상금을 걸었다는 후문...
게다가 함께간 정우..지훈...
나 수술실 들어가자마자.. 정원애인 들어가는거 보고 도망갔다..
ㅜㅜ;
이래저래 쪽팔렸던건 어쩔 수 없지만..
일주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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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여친에게 계속 치료를 받아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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