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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70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ebe★
추천 : 0
조회수 : 1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3/11/21 03:19:20
오늘 낮. 우리학교 도서관에 "내사랑 싸가지"가 있는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건 말도 안돼.... 이럴 리 없어...'
라며 중얼거리다가 떨리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고
'설마 귀여니 책따위가 있진 않겠지...'
하는 마음에 책장을 넘나들며 귀여니라는 이름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없었다.
"휴우-."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다. 책을 고르던 친구가 숨을 고르는 나를 보고
왜 그러냐고 묻길래.
"으응-. 내사랑 싸가지가 있길래 설마 귀여니 책도 있을까 싶어서.
그런데 없......."
"그거 아까 저 앞쪽에 반납하는 곳에 있었잖아-. 내가 그거 보고
얼마나 어이없었는데!!!!!"
"헉....."
머릿속에서 화약이 터지는 기분-. 퍼엉-.
"말도 안돼 진짜!!! 어떻게 그따위 책을 도서관에 사다 놓을 생각을 하는거지?"
"그니까!!!"
"아아... 정말이지...."
나는 오늘 처음으로-.
도서관에 불을 질러버리고 싶다는 유혹을 느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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