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일정하게 못 나오고 학생부는 이미 망해서 써먹을 데가 없는데 논술도 자신이 없고 정시도 자신이 없어요 옆에 친구들은 차차 성적 오르는 게 보이는데 저는 뭐가 잘못인건지 하나도 변화도 없고.... 뒤처지는 것 같아서 더 서러워요 매일 아침 일곱시부터 열시까지 정말 밥도 십분안에 다먹고 공부시간 아끼려고 집에서 자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잠도 한 번 안 자고 2월부터 재수하면서 학원도 주말 휴일 매일 나오고 여태 한 번도 안 빠졌는데 뭐가 그리 잘못됐는지 성적이 변할 기미가 안 보이네요 집도 잘 사는 편도 아니어서 학원비 부담도 힘드실텐데 최근에 부모님이 돈 땨문에 싸운ㄴ 걸 들어서요.... 제가 너무 애물단지가 된 것 같아요 오늘 논술 특강 신청서 들고갔더니 엄마가 정시로 교대는 안 되냐고 묻길래 저 정말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 저도 마음 같아선 교대든 어디든 가고 싶었는데 정시 성적이 안 되니까 논술로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이었는데 제가 지금은 일단 성적이 안 된다니까 표정이 굳으시면서 알았다고 카드를 주시더라고요 문 닫고 정말 세상이 떠나가라 울었어요 내가 너무 싫어요 정말 너무 싫어요 진짜 잘하는 것도 하나도 없고 진짜 내가 너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