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에도 나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런 밤이면 고향 2층 지붕 위에 올라가 누워 있곤 했다. 처음에는 내가 아래에 있고 별들이 위에 있지만, 이윽고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위치가 바뀌어 내가 위에 있고 별들이 아래에 있게 된다. 그리고 나는 서서 그 별들의 바다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어디서 왔는지, 또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별들만이 가득한 바다. 또 나는 어디서 와서 또 어디로 가든지, 그게 너무나 궁금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내 마음 한가운데는 텅 비어 있었다.
지금까지 나는 그 텅 빈부분을 채우기 위해 살아왔다. 사랑할 만한 것이라면 무엇에든 빠져들었고 아파야만 한다면 기꺼이 아파했으며 이 생에서 다 배우지 못하면 다음 생에서 배우겠다고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