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료법에서 언급한 5대 의료인(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조산사) 중에 한 명이고
전라북도 소도시에 200여 병상을 가진 병원급에 봉직하고 있는 의료인입니다.
의료 법인의 이사장이 오늘 출근 하자 마자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인을 소집해서 회의를 하자고 하더군요
회의 안건은 "메르스" 확산에 대한 병원의 대처 였는데..
여러 가지 대화가 나눴는데..
의료진 : 근무자가 우선이다. 모든 의료진이 마스크를 쓰고 진료해야 된다.
병원측 : 환자들이 겁먹고 타 병원으로 옮겨갈 것이다.
의료진 : 보호자의 출입을 막을 수 없다면 방문객에게 기본적으로 손 세정 후 병원에 들어오게 해야 된다.
병원측 : 보호자들이 귀찮아 한다. 그것은 할 수 없다.
답 없네요.. 병원의 특수성 상 입원 환자의 80%가 연세가 70-80 되신 노인층입니다.
급성 전염병에 취약한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이 입원한 곳입니다.
만일 보호자가 메르스 의심 환자가 생각없이 방문하는 경우 200명 가까운 입원 환자는.. 속절없이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는 치명적인 전염병인데.. 병원측은 의료진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네요..
한 개인의 의료진으로써 자본가인 병원측과 이런 일과 가끔 싸우기는 하지만...환자가 돈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지역에 메르스가 전파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돌아버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