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대학 2년 다니면서 느꼈던 주변의 기독교 신자 친구(라고도 하기 싫음)들의 이야기좀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기독교다니시는 분들. 제발 "소수의 이단이 그렇다" 라는 말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건 1. 제가 대학교 갓 입학했을 무렵. 대학교 원래 첨 들어가면 과 CC 가 많지 않습니까? ( 게다가 과 특성상 30명이 정원이라 더더욱.;;) 그때 한참 유명했던 것이 CCC 가 있었습니다. CC 가 캠퍼스 커플이라면 CCC 는 캠퍼스 커플 커터. 뭐 쉽게 말하자면 CC 를 방해하는 무리?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장난식이지만. 여튼. 어느날 한 여자 동기애가 있는데서 제가 이런 말을 했죠. " 야! CCC 가 뭔지 알아?! ㅋㅋ 캠퍼스 커플 커터래!!ㅎㅎㅎ 아 진짜 웃기지 않냐?ㅋㅋ " 다른 친구들 다 오~ 그럴싸한데? 하면서 웃고 있는데 한 여자동기가 하는말. " 야. 그런말 하지마. " 하면서 계속 말리더군요? 그 친구가 CC 도 아니었는데 엄청 과민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런데 저는 첨에 그 CCC 라는 말이 너무 잼있어서 걔가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냥 재미삼아 2~3 번? 정도 더했죠. 그러더니 이 녀석이 저를 따로 불러서 둘이 좀 보자고 하더군요. 따라갔죠. 골목에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하는 소리가... " CCC 가 왜 캠퍼스 커플 커터야?! 왜 남의 종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냐? " 그리고 울면서 계속 저한테 따지더군요. 나참.. CCC 가 왜 종교인지? 제가 알리가 있겠습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 CCC 가 무슨 기독교 찬송가 부르는거? 그런 동아리 약자더군요. 그리고 그 애가 거기 동아리 회원이었구요. 그 사건 이후 그 녀석의 친구(같은 과 동기임.)도 저한테 와서 막 따지고 기가 막혔죠... 왜 남의 종교를 비하하냐 뭐냐면서..짜증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여자애들 삐지면 어케 되는지 아시죠? 저 몇주동안 진짜 고달팠습니다.) 참... 무슨 피해의식에 쩔어있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전혀 비하의도가 없었고, 그리고 CCC 가 뭔지도 몰랐죠. 그냥 캠퍼스 커플 커터밖에.. 왜 이리 민감해져서 저한테 있는 욕없는 욕 다하고 다니는지.. 그 이후로 그들과 연락도 안합니다.
사건 2. 저랑 조금 친했던 친구들이 있었죠. 남자 2 여자 2 (저 포함) 이렇게 처음 대학와서 기댈곳도 없었는데 저희 4명이서 친하게 그리고 서로 의지하며 지내려고 했죠. 그런데 그중 한 여자애가(무교신자) 우연히 기독교 기숙사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기숙사 신청기간을 놓쳐서 어쩔수 없이 학교에서 도보로 40분거리의 기독교 기숙사에 들어갔더군요) 이 친구는 집안 대대로 무교집안이고 바르고 착한 아이였죠. 그런데 기독교 기숙사에서 2달정도 지냈나? 사람이 변하더군요. 기운이 달라짐을 느끼신적 있으시죠? 사람이 완전 달리집디다. 저희 집안이 불교집안인데 (물론 저희 어머니가 절 다니시고 저는 그냥 가고 싶을때 가죠. 워낙에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누가 간섭하는거 싫어합니다. ) 그 친구가 어느날 이런말을 하더군요. " 왜 사람들은 불교를 믿을까? 한낮 인도의 왕자임에 불구한데.." 아무리 제가 불교를 날라리처럼 다녀도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 인도의 왕자는 맞잖아요? 그러더니 또 하는말. " 야. XX 아(저를 부르며) 너도 불교지? 그러지 말고 하느님? 하나님? (모르겠습니다) 믿어. 부처님은 사람이고 하나님은 신이야. 인간과 신을 비교할 수 없지 않아?" 아. 더이상 못참겠어서 한마디 했죠. " 너 그딴 소리 할려면 나랑 같이 다니지 말자. 내가 뭘 믿던 너가 무슨 상관이냐? (갑자기 저도 욱해서 ) 이 예수쟁이야. " 이 애가 얼굴이 씨뻘게 지더니 하는말. " 너..너.. 그러다 나중에 지옥간다. 너 정말 큰일 날꺼다. " 원수를 사랑하라? 웃기지 마시길. 아주 저주를 퍼붓더군요. 첨에 태클 건게 누군데? 아집과 편협함을 느끼고 그 친구와 3년을 연락끊었습니다. 최근에 다시 만났는데 그 친구 기독교를 관뒀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진짜 한참 웃었습니다. 나중에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아주 가관이더군요. 말이 기숙사지.. 거기일단 들어가면 모두 기독교신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세뇌교육을 시키더군요. 이단종교? 아니던데요. 제가 기독교에 파가 많은건 알지만 정말 익숙히 들었던 종파입니다. 그 친구는 새벽에 일어나 아침 기도, 밤에 일찍 들어가서 밤 기도.. 매일 매일 매일 그런 주변의 인간들과 생활. 어쩔 수 없이 변하더군요. 그리고 그 친구가 이제와서 저한테 하는말. " 거기나오니까 진짜 살거 같다. " 이게 안 웃깁니까? 그리고 예전의 그 친구로 돌아왔습니다. 그 친구 매일 미친듯이 다니던 교회 안나가고 지금은 학업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아주 열심히. 성적도 잘나오더군요. 아마 그 생활이 학업생활을 망친듯 합니다.
사건 3. 저희과 과목중에서 성경을 읽는 과목이 있습니다. (성경책을 영어본으로 읽는건데, 좋은 영어문장의 본보기가 바로 성경이라죠.) 그 과목 담당 교수님은 정말 넓은 시각을 가지셨는데요. 모든 사물의 장단점을 분명하게 피력하시는 분입니다. (비판뿐 아니라 칭찬도 한다는 말이죠.) 아직도 참 그 교수님 수업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여튼 성경을 읽다보면 진짜 졸리기도 하지만(그거 다읽는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3줄읽으면 잠들더군요) 웃긴게 성경이 "모순덩어리"죠. (여기서 또 성경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기독교 신자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신들이야 말로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나이외의 신을 섬기지 말라." 이걸 그대로 받아들여서 이번 아프간 사태 일어난거 아닙니까? 그리고 어느 부분이 모순이냐? 라고 반문하지 마십시요. 쓰기 귀찮습니다. 너무 많아서 머리터져요. 정 알고 싶으면 네이버에 쳐보세요. 엄청 많을테니) 여튼. 뭐 성경에서 정말 배울거도 많더군요. 영어도 물론이거니와 여러가지 역사, 그리고 여러 의의등등. 이 담담과목 교수님께서도 역시 성경에서 나온 예수의 행동에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하셨습니다. 정말 합리적으로 예를 들면서 말이죠. ( 예를 들면, 앞에서는 "원수를 사랑하라" 이랬는데 왜 여기서는 자신을 안믿는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싹 죽여버렸나? 이런식이죠. ) 분명히 예수에 대한 존경과 비판이 골고루 갖춰진 수업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 모두 공감) 하지만 문제는 기독교 신자들.. 허허. 뭐 저희과에 별 희한한 기독교 많습니다. 개신교, 장로교, 기독교, 심지어 여호와의 증인까지. 성경 수업끝나면 지들끼리 모여서 교수님 욕을 어찌나 해대던지 듣기 싫어 죽을뻔했습니다. 이정도면 다행이지, 아예 수업시간에 교수님 말끊고 별 쌩지랄을 다하더군요. (한명은 얼굴 완전 빨갛게 되면서 열변을 토함. 그역시 비합리적이었음.) 교수와 학생사이에 피드백이 있는 수업은 정말 좋죠. 근데 이건 뭐 시장나온거도 아니고 개념도 없고, 버릇도 없고 감정에 복받쳐서 짖어대는 개나 다름없었습니다. ( 저는 분명 이 사람들을 동기라 칭하지 친구라 하지 않습니다. ) 성경에 대해 레포트를 쓰는데 거기에도 서슴없이 교수님을 비난(비판이 아닌)하는 내용. 당연히 그 녀석들은 점수를 못받았습니다. 저같아도 점수 안주죠. 싸가지 없게 그게 뭔지. 좀더 합리적으로 나오던지. ㅉㅉ 또 무서운게 뭔지 압니까? 그 수업에서 아주 열을 올리던 두사람이 있는데 그 두사람다 미친 딴나라당 골수팬이죠. 아주 공통점이 많은 사람들이죠. 종교+정치+추종인물 등등.
사건 4. 위의 인물들을 포함하여 엠티를 갔죠. 한참 즐겁게 술을 먹는데 아놔 또 이 인간들이 선교 비스무리하게 합디다? 짜증안나겠습니까? 완전 열받아서 애들 술먹다가 다 나가고 몇명 남았죠. 계속 이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함... 이거 엠티가 아니라 무슨 기독교 모임? 온거 같더군요. 결국 제 친구중 한명이 "이러려고 엠티왔냐?!" 라고 호통. 그뒤로 버로우 하더군요. 아. 그중 얼굴 씨벌겋게 말하는 사람은 그 친구랑 나가서 싸우더군요. ㅉㅉ 완전 편협함의 극치를 보았습니다.
결론. 솔직히 사건이 10개도 넘습니다. 근데 너무 오래걸리네요. 힘들고;;; (솔직히 잠시 들렸다가 보다못해 쓰고 갑니다. 공부하는게 있어서 빨리 공부하러 가야해서요..허허) 위에서 나열한 동기들이 교사가 되어 나중에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허허... 무섭군요. 어떤 편협한 사고관을 가르칠지... 기독교 여러분. 물론 저의 경험역시 일반화될 수는 없다는걸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모든 사람들을 다 만나볼 수 없지 않습니까? 사람이란 동물이 어떻나요?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판단하는거 아닙니까? 제가 지금까지 느꼈던 기독교신자들은 모두 저러했습니다. 단 한명도 빼지 않고 모두 저러했습니다. 제가 1000만명의 기독교 신자를 만날 시간과 돈, 여유가 있다면 만나보겠으나, 현실상 힘들군요. 제발 "일부만 보지 마라"라는 말좀 하지 마십시요. 그 일부도 님들이 믿는 신과 같은 신을 믿습니다. 그럼 자체정화하십시요. 그리고 개혁하시고 변화하십시요. 이단이다 라고 몰아세우고 왕따시켜봐야 어차피 돌아오는 화살은 피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의 눈이 맘에 안든다고 사랑하지 않습니까? 어머니는 자식이 어떤 단점을 가지고 있더라도 사랑하십니다. 자신이 낳은 자신의 핏줄이기 때문이지요. 여러분도 여러분의 종교가 낳은 핏줄을 사랑으로 감싸시길. 그리고 변화시키려 노력하시길. 기독교의 교리는 "사랑"이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당신들의 교리는 어머니의 사랑에 발톱의 때만큼도 못따라옵니다.
그리고 한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습니다. 제발 남들보고 믿으라고 좀 하지 마세요. 님들의 종교의 자유. 인정해주지 않습니까? 그럼 님들도 남들의 종규의 자유를 인정하시죠. 믿음은 강요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일제시대, 아무리 일본 놈들이 일본천황을 믿으라했음에도 그들의 강요로 우리의 믿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다 때가 되고 필요해지면 저절로 사람은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냥 기다리세요. 그들이 스스로 믿음을 지닐때 까지. 자연스럽게 모이는 그날까지. 제발 저그처럼 무한확장하지 마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