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심 내 이 바람직한 꿈나무에게 이따위 친구는 그냥 쿨하게 버리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음
근데 이새퀴 30분 지났는데 안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보다보다 못해서 이 바람직하고 보람찬 친구를 부처와도 같은 자비심으로 집에보내심
존트 훈훈한 결말..........이면 내가 이글 쓰지도 않음.
그 뒤로 저녁때쯤이 됐음.
라면이 땡겨서 농x 매운라면을 하나 꺼내러 가는 중임
문이 갑자기 벌컥 열리며 바깥의 hot한 공기가 확 쏟아져 들어옴
순간 투철한 서비스정신의 본능으로 '안녕하세요' 를 크게 외침
왠 아주머니가 들어오다가 내 안녕하세요 듣고 갑자기 멍해지시며 안녕하세요 함 ㅋ
근데 그 뒤에 따라오는 꼬맹이가 있음
딱보니 아까 그 친구팔아먹은 돈없초딩임
속으로 아 돈내러 왔구나 했음. 그리고 예지력이 조금 상승함.
아줌마가 얘 외상값 얼마냐고 물어봐서 친절하게 꼬맹이 이름 찾아서(일시정지해둠) 말해줌
근데 이 아줌마가 갑자기 날 쳐다보더니 하는말이 존나 가관임 ㅡㅡ
아줌마 - "왜 아이가 돈이 없는데 게임을 시켜요?"
토씨 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함. 아줌마 아까 나땜에 멍해진거 복수하는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진짜 멍해짐.
그 뒤의 대화를 플러스 마이너스 알파 ㅇ벗이 써보도록 함
나 - "아이가 게임을 시작할때 돈이 있는지 없는지 저희가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아줌마 - "여기는 돈없는 애들도 게임 막 시켜주고 그러나요?" 나 - "돈 없으면 게임을 못해요" 아줌마 - "근데 왜 우리애는 게임 하게 내버려뒀어요?" 나 - "아이가 후불요금제로 시작했기때문에 게임끝나고 계산할때 돈을 받습니다" 아줌마 - "미리 돈 주고 하는거 아니에요?" 나 - "선불도 있고 후불도 있는데, 아이가 후불로 이미 시작했기때문에 돈이 있는지 확인을 못합니다" 나 - "애가 친구랑 같이 왔는데, 친구는 돈 냈는데 얘만 돈을 안냈습니다"
한탐 쉼.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이따위 질문 받을 이유가 없음
꼬마가 시작했고 꼬마가 잘못했는데 내가 왜 이 아줌마의 질문세례를 받아야되지..;;
아줌마 - "아니 그러면 애가 돈이 없으면 댁이 집으로 전화라도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요?"
물론 애가 돈이 없으면 직원이 집이나 부모에게 연락하긴 함
근데 그때 나는 청소하느라 바빴고, 카운터엔 사장님이 앉아계셨고.
거기다 아까 이 꼬맹이 분명히 집에 전화 했음 ㅡㅡ;;;
나 - "애가 전화 하지 않았나요? 아까 보니 전화하던거 같았는데" 아줌마 - "전화를 했든 말든 댁이 직원이니 처리를 제대로 해야하는거잖아요!" 나 - "..." 아줌마 - "전화했으면 우리애가 이런일 겪지도 않았을거 아니에요! 맞아요 틀려요?" 나 -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