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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에게 도움이 되는 공부
게시물ID : gametalk_171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6
조회수 : 69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3/19 23:52:48
* 이하 존칭 생략

1. 국영수.
국어 : 맞춤법 틀리는 기획서 좋아하는 사람 없음. 그리고 글을 잘 써야 뭘 설명하고 싶은지 논리적으로 표현 가능.
영어 : 신기술, 좋은 책은 대부분 영어임. 해외 개발자들의 최신 트렌드 파악 가능.
수학 : 기획은 대부분 논리적 구조정리와 수치 밸런스임.

2. 역기획서 쓰기.
완성된 게임의 시스템을 뜯어서 기획서를 작성해 보는 일. 경험상 역기획서를 잘 쓰는 사람이 기획서도 잘 씀.

3. 보드게임에 취미 붙이기.
게임기획 학원에서 시키는 일 중 하나임. 보드 게임 룰을 분석하다 보면 감각이 길러짐.

4. 오피스 툴 및 포토샵 익히기.
워드, 엑셀, 파포는 기획자에게 삼신기와 같음. 포토샵은 익혀두면 도움이 되는데, 만약에 그게 안 되면 구글에서 비슷한 이미지 가져다가 넣거나 파포로 만들 줄만 알아도 큰 문제 없음. 엑셀 함수는 잘 알아두는 편이 좋으며 비베에 관해서는 찬반양론이 있으므로 거론하지 않겠음.
같은 작업이라도 비베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함수로 다 떼우는 사람이 있음.

5.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
이건 필수가 아님. 대부분의 기획자들이 프로그래머 중심인 게임 개발 환경에서 '기획자도 코딩할 줄 알아야지!'라는 선입견에 시달림. 그러나 기획자도 코딩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건 프로그래머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함이지 기획자가 직접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함이 아님.
따라서 프로그래머들이 어떤 사고 절차를 거쳐 코딩을 하는지 이해하는 정도면 됨.
만약 1인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자바 스크립트나 C#을 공부해서 유니티 엔진 다루는 것을 권장.(만약에 게임이 정식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 프로그래머와 함께 일해야 할 것임. 그리고 프로그래머 없이 혼자 개발하면 확실히 게임 스펙에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음.)

6. 다양한 취미 가지기.
게임을 많이 해본다고 게임 기획을 잘 하는 게 아님. 오히려 다방면에 흥미를 가져야 좋은 기획을 할 수 있음. 대부분의 기획자 지망생이 '나는 게임을 많이 해봤으니까.' 혹은 '나는 시나리오랑 설정 짜는 게 끝내주니까!' 하면서 기획자를 지망함. 근데 기획하는 데에 그런 거 하등 관계 없음. 차라리 그럴 거면 소설을 쓰러 가는 게 좋은데, 그런 사상이면 소설가로 성공할 확률도 매우 낮음.
다양한 방면에 취미를 가지고 넓고 얕게 지식을 쌓는 게 좋음. 물론 한 가지에만 깊게 지식을 쌓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님. 그럴 경우 거기에 특화된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임.

7. 기획관련 서적 '읽지 말기'
쥐뿔도 모르면서 기획관련 서적 읽기 시작하면 괜히 겉멋만 듦. 중요하다고 일컬어지는 고전들(놀이와 인간, 몰입 등)은 주요 개념만 알고 있으면 됨. 처음에 놀이와 인간같은 거 읽으면 알레아까지 읽고 포기함. 그래서 놀이와 인간을 들먹이는 사람 중 대부분이 로제 카이와가 아곤과 알레아에는 긍정적이었지만 미미크리와 일링크스에 대해서는 부정적 소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모름.
미하일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에서는 그래프 하나만 외우고 있으면 됨. 나중에 기획자 되서 진지하게 읽어도 늦지 않음.
추천하는 도서는 '게임 아키텍쳐 & 디자인'과 '게임의 운명을 결정하는 상상력과 기획', 그리고 'Art Of Game Design' 정도임.
기획 초기 단계에서는 책 읽는 것보다 역기획서 짜는 게 훨씬 도움됨.
저런 책의 안 좋은 점이 뭐냐면 '아, 진짜 재미란 건 이런 건데 왜 다른 사람들은 이런 걸 모르지?' 하면서 팀원들을 무지렁이 취급하기 쉬움.
(특히 캐쉬템 OUT! 외치는 열혈 지망생들이 그대로 자라면 이렇게 됨.)

8. 기획자의 위치에 대해서 명확히 알기.
자세한 내용은 링크로 대체함. 결론적으로 말해서 게임 기획이란 건 대단하거나 거창한 일이 아님. 프로그래머도 할 수 있고 그래픽 디자이너도 할 수 있고 옆집 할머니도 할 수 있음.
http://blog.naver.com/ratatoskr/100150614215

정리 : 
이렇게까지 하면 현역 기획자분들이 화내실 거 같은데 화내셔도 됨.
글쓴이는 5년 정도 기획하다가 못 견디고 때려쳤음.
근데 원래 성공한 사람의 신화보다는 실패한 사람의 경험담이 더 도움됨.
기획자 꿈꾸는 여러분은 절대 저처럼 실패하지 마시길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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