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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을 빼면 인생이 달라지나요?
게시물ID : gomin_1710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lZ
추천 : 0
조회수 : 2004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6/19 05:43:44
이제 20대 후반 여자인데요,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뚱뚱한편이 아니었던 적이 없어요. 지금 165cm정도에 70kg정도에요.
저는 그렇다고 해서 제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엄마가 요즘 붙잡고 하는 말이 계속 너 결혼하려면 살을 빼야한다, 
니가 그래서 남자가 없는거다느니, 주변에 너처럼 살찐애가 없다느니 뭐 이런 식이네요. 
제발 부탁이니 두달동안 20kg만 빼라고 하네요.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우울하다고 하시면서요.
그렇게만 하면 제 인생도 달라질거라고 하시면서...

저라고 살 빼고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니에요. 
그런데 전 그냥 누군가가 강요를 해서 뭔가를 해야한다는 사실이 너무 싫어요. 그게 부모님일지라도.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제 행복이 진짜 제 행복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부모님이 생각하시는 제 행복에 저를 끼워맞추려고 하시는 기분이에요.
사실 친구도 별로 없고 남자친구도 없고 그렇다고 탄탄한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고..별로 행복한 인생은 아니지만
지금 이 상태에서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 뭔가를 하고싶지 않아요.

이런저런 일로 극도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하루하루가 미칠것 같고 가끔 진짜 죽으면 편해질까 생각도 하지만
그냥 하루하루 어떻게든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왜 절 가만 놔두고 싶어하지 않으실까요?
물론 엄마가 말하는걸 이해 못하는건 아니에요. 싫으시겠죠. 주변에선 하루가 멀다하고 누가 결혼한다 어쩐다 하는데
30 다 되가는 딸년이 살이 뒤룩뒤룩쪄서 남자친구도 없이 방구석에 쳐박혀서 우울해하고 있는거..
저는 지금 제일 우선순위가 회사 이직하는거랑 하고 있는 공부를 끝내는거고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서 집에서 다른 직장 알아보려고 하면 옆에서 저렇게 살빼라고 강요를 하시니까
그냥 아무말 안하고 방에 들어와서 자버렸네요. 요즘 매일 이런 일들의 반복이에요.

여자가 날씬하고 예쁜거, 그래요 중요하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제 인생이 달라질까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진짜 필요한건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는것일지도 모르는데...

하...쓰다보니 제목하고는 별 상관도 없는 내용이네요.
그냥 답답해서 싸질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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