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 이야기다 말주변도 없고 자기표현도 못한다 지내기는 엄청 외향적으로,즐겁게 운동하며 사람만나며 연애하며 지낸다 내가 보기엔 자신의 부족한 면을 보이지 않기 위한 필사적인 발악으로 보인다 일부러 철딱서니 없이 구는 태도며 극도로 하이한 모습도, 귀여운척 하는 모습도 생각없이 던지는 말도 다 쿨해보이려고 발랄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툭툭 던지는 말이 너무 상처가 된다 정말로 그리고 상처를 줘도 진실한 사과가 아닌 툭 던지는 사과를 한다 그것도 핸드폰을 하면서
그 일에 대해, 언니의 태도에 대해 언급하면 자기가 얼마만큼 더 사과를 해야하는지 되려 따진다 꼭 초식동물이 털을 부풀리듯 큰 제스쳐를 취하며 오버한다
야속하다 나는 정말 그 일에 놀랐고 큰 상처를 받았다 자매니까, 내가 동생이니까 언니를 이해하고 원래 그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라는건 알고있었다 그래도 마음은 너무 아프다 언니를 용서할 수 없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다? 언니 눈앞에서 오열하는 동생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우선 내 손을 잡거나 내 눈이라도 보면서 진지하게 사과해야하지 않나 그게 사람의 마음에 대한 도리고 상식 아닌가
그건 자랑이 아니다 뭐가 두려워서, 자신이 사과하므로써 급이 내려가는게 싫어서, 내가 같잖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