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 인생에서 술 하나만 없으면 정말 무사무탈할텐데..너무 고민이라서 글쓰게 되었어요 전 20대중반 여자구요 주량이 소주 한병에서 두병입니다 일찍이 독립해 나와서 타지에서 홀로 자취하게되면서 사실 외로움에 집에서 혼술도 많이 자주했었고, 회식이나 가끔 친구들 만나면 술자리가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사람들 만나는 즐거움이나 같이있는 자리가 너무 좋아서 술을 더 찾게된것같아요 문제는..제가 감당하지 못할 주량을 넘어설때까지 끝을 본단겁니다 술마실 당시에는 정신이 있고 알딸딸하니 좋으니까 계속 마시다가 집가는 도중에 항상 문제가 생겨요 뭐 지갑이나 아이폰 잃어버리고 못 찾은건 놀라울일도아니구요.. 현금 이십얼마도 택시에 두고 내리고 못 찾고.. 제가 원룸 생활중인데 날밝고 술깨고보니 근처 다른 빌라 주차장에서 정신이 깬적도 있구요 (이 버릇은 정말 어떻게든 고쳐야한다고 생각햇는지 이제는 뭘 잃어먹더라도 꼭 집에는 와서 자요) 핸드백을 제 집 공동현관(주차장)에 고스란히 놓아두고 집에와서 잤다가 아침에 일어나 놀래서 경찰서 가서 다시 찾은적도 있구요 술이 많이 들어가면 그러면 안되는데 친한 윗사람한테 욕까지하고...제가 다음날 같이 있던 지인들한테 얘기들어보면 제가 완전 제가 아니었어요 저 원래도 욕은 정말 아예 안하는 사람이거든요 와 그얘기듣곤 진짜..제자신이 너무 무서웠어요 술자리 거하게 한 다음날에는 꼭 뭔일이라도 죄지어서 진짜 눈물자존심 다 참아가면서 사과하기 바빴구요 (욕을 했다던가..반말을 했다던가) 정말 이 모든게 내가 아무리 일잘하고 유능하다 인정받아도 술하나로 다 망가지고 제 가치가 떨어지다보니까 술자체를 멀리하게되더라구요 회식가더라도 술은 안마시거나 꼭 마셔야하면 두세잔으로 스탑하구요. 그렇게 스스로 고쳐나가면서 주변인들한테 실수하는짓은 이제 안해요 문제는...그래도 저도 술을 좋아는 하는지라 한달에 몇번은 회식할때 술을 다같이 마시게되는데 ㅠㅠ 이제 실수는 안하는데 제 자신이 다쳐요 이전에도 동료들도 한잔한상태에다가 온전하지않은데 저 부축해주다가 넘어지고 다치고 그런일 종종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제가 다쳐요ㅠㅠ술 먹고싶은거 그렇게그렇게 참고참다가...엊그제는 회식은 안가는것도 한두번이지싶어 저도 한잔하고싶어서 한 소주 세병넘게 마셨거든요 동료가 분명 그 자리에선 저 실수하지않았고 택시타고 잘 가는것까지 확인햇다고햇는데 저는 그 기억자체가 없어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 하나도 기억이 없구요... 다행히 뭐 잃어버리고 그런것도 이제는 없는데 몸이 다쳐있더라구요 팔꿈치며 손이며 무릎이며 허벅지며 여기저기 다 까져서는.... 하 진짜 어떻게해야할까요 술을 마시되 자기 주량이 두병이 맥시멈인걸 알면 그전에 스탑하는게 정답인건 저도 너무 잘 압니다..문제는 그게 자제가 안돼요 내가 이제 많이 취했구나 이쯤에서 그만해야겠다 일어나야겠다 이게요 정말 너무 안되서 미칠거같이 힘듭니다 그것도 다음날 되봐야 알아요 아 거기서 그만했어야했구나..하는걸요 대학교들어와서 처음 술마셔봤구요..제가 고등학교때부터 남자친구들과 친했어서 대학교돠서도 항상 남자친구들하고 술을 마셔서 그 친구들이 다 케어해주고 데려다주고한게 이렇게 제자신이 스스로 조절못하게된걸까요 이기지도못할 술 세병넘게마시다 다음날 암것도 못하고 심지어 병원도가서 수액맞고 다 토하고 그래요 이십대초반에는 필름끊기는게 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꺼떡해서 세병쯤 마셧다하면 필름나가는게 아주 일상이에요 집에 돌아오는 기억 택시탄기억 아무것도없어요 정말 드문드문 술자리에서 기억에 남앗던 대화? 이 정도 말고는 그뒤의 기억이 아무것도 없어요 술을 좋아하기때문에 저에게 너무나 큰 고민입니다 고친다고 노력한게 제대로 된 노력이 아니었나봐요 회식할때도 다들 주량이 세병네병은 되니까 이런 저는 결국 저만 바보되는거같아요...실수도 저만 하구요... 따끔한 말씀도 좋고 어떻게 고쳐야할지 어떤 말씀이든 해주세요 그래도 사람이 무의식적으로라도 뭔가 생각하는건 있는지, 집아닌데서 눈을떳다는거자체가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뒤론 뭔일이 나도 집은 꼭 와서 잤더라구요 이런거보면 분명 남기시는 말씀 잘 새겨두었다가 노력할수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