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같은 동네사시는 어머니 친구분께 직접 전해들은 이야기구요
편의상 이모라고 부르겠습니다. 그 이모는 동네에서 조그만 꽃집을 운영하고 계세요.
막내아들이 초등학교 이학년인데 종종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도 놀러오나봐요
여러가지 식물들이 많으니까 식물들 구경도 하고 안쪽 방에 가서 놀기도 하구요
그런데 한 여덟살짜리 딸아이가 꽃집안에서 친구들에게 씨발놈아 개새끼야 뭐 이런 욕들을 하더랍니다.
이모가 놀라서 무서운 표정 지으면서 너 그런 욕 어디서 배웠어 나쁜 말이야 한번만 더 말하면 못 놀러오게 할거야! 라고 말하니까
그다음 부터는 욕이 튀어나오려고 해도 이모앞에서는 참는게 보였대요. 애가 평소에 행동이 좀 거칠긴 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또 어느날은 아이친구들 여러명이 놀러왔었는데 그 여자아이가 욕을 하면서 이모아들의 뺨을 찰지게 때리더랍니다.
이모가 화나서 어디 친구를 함부로 때리냐고 너 다른애들도 이렇게 때리냐고 꿀밤시늉을 하고는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서 정말 쎄게 쥐어박고 싶었지만 아직 조그만 애기고 주변에 친구들도 많이 있었기에 꾹 참았다고 해요 )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셨냐. 친구들 때리고 이러는거 아시냐 나쁜 짓이다.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애가 납득을 못하는? 그런 것 같더래요.
그래서 너 부모님이 화나면 너 마구 때리고 그러시니? 이러니까 당연한듯이 그렇다고 하더래요. 일단 너무 놀래서 달래고 집으로 보냈는데
저녁쯤에 그 애가 다시 오더래요. 무슨 일이냐니까 꿀밤맞은거 똑같이 갚아주고 오라고 보내서 왔다는 거예요.
그래서 너가 처음에 이유없이 욕을 하며 뺨을 때리는 것은 나쁜 짓이다. 설령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손부터 나가는 것은 안좋다. 등등 타이르면서 꾸중을 했더니 그 뒤로는 잘 안오더래요..
저는 그런 집 은 처음 봐서요....
애앞에서 당연한듯이 심한 욕설을 말하고 다니고 앞뒤상관없이 당한거 고대로 갚아주라고 하다니...
부모님 뿐만 아니라 할머니할아버지도 같이 산다던데..... 좀 충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