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인간이 뱀을 두려워하는 이유는…조상 탓?
일반적으로 간교하고 두려운 존재로 묘사되는 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일본 나고야
대학 연구팀은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뱀을 가장 빨리 인지한다는
논문을 미 국립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이 뱀에 대해 갖고 있는 '원초적 본능'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곧 인간이 뱀에 대해 갖는 두려움은 인류 진화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조상’으로부터 내려온 선천적인 본능이라는
가설.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각 동물의 이미지를 흐릿함에서 명확함으로 차츰 올리는 20단계의 이미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즉 한 단계씩 올라갈수록 동물의 이미지가 점점 더 명확해져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것.
그 결과
고양이와 같은 인간에게 무해한 동물의 경우 9~10단계 수준에서 피실험자가 이를 인지했으나, 뱀의 경우 6~8단계 만에 이를 알아봤다.
그렇다면 왜 인간은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빠르게 뱀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일까?
연구팀은 이를 '뱀 탐지 이론'(Snake Detection Theory)으로 해석했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캠퍼스 린네 이스벨 박사가 발표한 이론으로 뱀이 영장류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골자다. 인류의 조상에게 있어 뱀은 가장 큰 위협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빨리 알아보고 반응하도록 뇌가 진화했다는 주장이 핵심이다.
연구를 이끈 누부유키 카와이 교수는 "뱀이 주위 환경에 위장하거나 풀 속에 숨어있어도 인간은 이를 빨리 인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인간과 영장류의 시각
시스템이 위험한 동물을 빨리 알아 볼 수 있게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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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뱀의 형태가 포유동물과는 다른 모양 이여서 라고 생각 했는데 이 연구가 일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