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어릴 적 부터 만화를 그려왔고, 그림 그리는 것도 즐겁고, 스토리를 짜서 이것저것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중학교 시절만 하여도 제 꿈에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공부를 왜 해야하나. 나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 것이지, 수학이나 화학 등을 배워서 이공계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만 듭니다. 물론 진로선택은 제가 했었고,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대학에 가기 위해 라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는 다른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대화를 적잖게 나눴습니다. 대체로 학원을 가는게 어쨌든 낫다 였습니다. 제 친누나의 친구도 고3 1년동안 미술학원 다녀서 6년 내내 매진한 친구보다 더 성공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버젓이 대학을 들어갔다는데, 제게 안 맞는 수학보다 차라리 그런 학원을 가는 게 더 나은 것 아닌가.
대학에 가려면 공부는 좀 해야지. 해야지 하는데도 실기로 들어가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맴돕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지만, 그게 그림과는 하등 관계 없어 보이는 수학, 과학 계열을 해야하느냐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만 여전히 부모님은 제가 공부를 해 나은 직장을 얻길 바라고, 저도 가족들에게 들은 재능이 없다, 가족 중에 예술을 하던 사람이 없다 등의 말 탓에 고민이 심합니다.
안 그래도 바닥인 성적, 그나마라도 라는 마음에 다니는 수학학원도 때려치고 정말 그림만 파는게 차라리 나을까요? 아니면 어떤 목적이라도 가지고 공부해야만 하는걸까요?
일단 성적 자체는 하위권이고, 최하위권이 간당간당합니다.
말정리를 그리 잘 하는 편은 아니여서 좀 제목과 안 맞거나, 상황설명을 다 못했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