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소개) 슈퍼내추럴, 정 때문에 보던 드라마

이 드라마 처음에는 굉장히 멋졌습니다. 주인공들이 엄청 잘생겼지요. 특히나 형 역할을 하는 젠슨 애클스는 마치 제임스 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지요. 저 혼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요. 덕분에 이 드라마 팬들의 다수는 여자들입니다. 제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인지라 남자 배우들이 잘생겼다고 드라마를 보지는 않습니다. ㅡㅡ;;;

네. 이 드라마 처음에는 꽤 내용에 충실했습니다. 한회 방영될 때마다 마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의 몰입감을 던져주기도 했죠.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첫번째 시즌을 보고 나면 "이야기가 괜찮네?"라는 느낌을 받으실 꺼에요. 이 드라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는 초 자연적인 현상을 따라다니거든요. 뭐랄까 옛날 옛적 이야기를 드라마로 잘 풀어놓은 느낌이랄까? 적당히 무섭기도 하구요.

그런데 말이죠. 아쉽지만 이 드라마 6시즌을 넘기기 힘드실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2013년 현재 8시즌까지 방영이 되었는데요. 저는 6시즌까지만 보고 7시즌 몇편 보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사실 5시즌 쯤 갔을 때 사람들이 그랬어요. "이 드라마는 의리와 정 때문이 보는 것이다!!"라구요. 네. 많은 미국 드라마들이 그렇듯이 이 드라마도 이야기가 산으로 갔죠.

스포는 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려드릴께요.

처음 설정은 이거였어요. 샘과 딘이라는 윈체스터 형제가 가업(?)을 이어서 초자연적 현상을 해결하는 삶을 사는 것이었지요. 형이 딘이고 동생이 샘인데, 동생 샘은 유명 대학의 법학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꽤 머리가 좋은 녀석이었죠. 반면 딘은 아버지를 따라 초자연적 현상을 해결하는 사냥꾼 일을 하고 있었어요. 샘에 비해서 딘은 굉장히 무식한 케릭터에요. 얼굴 생긴 것에 반비례할 정도랄까? 덕분에 여자들도 꽤 잘 꼬이는(뭔가 부럽다. ㅜㅜ) 하지만 동생에 대한 정 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한 따뜻한 인물이죠.

첫 이야기는 이런 형제가 다시 재회를 하면서 시작되요. 아버지와 같이 다니던 딘이 샘을 데리러 오게 된 것이죠. 아버지가 사라지셨거든요. ㅜㅜ 사냥꾼 일을 하기 싫었던 샘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형 딘을 따라가게 되죠. 그 과정에서 샘의 여자친구가 죽게 되었어요. 문제는 샘의 여자친구가 윈체스터 형제의 어머니를 죽인 노란 눈을 한 '악마'였죠. 덕분에 윈체스터 형제는 독기를 가득 품은 채 노란 눈의 악마를 찾아떠나게 되요. 노란 눈의 악마를 찾으려고 사냥꾼 일을 형제가 같이 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들로 채워지죠.

그런데... 이 드라마가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이야기의 규모를 점점 키우게 되요. 4시즌 쯤에 천사를 투입하게 되요. 카스티엘이란 녀석을 투입하죠. 그런데 이 카스티엘이란 천사를 너무 강력하게 설정을 한 것에요. 안되겠다 싶어서였는지 제작진들은 카스티엘에 맘먹는 악마 루시퍼를 소환하죠. 그러디니 6시즌쯤 이야기가 건너오니까 천사와 악마의 싸움이 주요 스토리가 되어버렸어요. 윈체스터 형제는 뭐랄까... 꿔다 놓은 보릿자루랄까?? 뭐 그런 신세로 전락하죠. 뭐 그렇다고 주인공이 바뀐건 아니에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도데체 왜 이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죠. ㅜㅜ 그렇게 이야기는 산으로 갔어요. 카스티엘의 인기가 높아져서 비중을 높여준 건 알겠는데, 이야기가 산으로 보내버리면 어찌하느냐구요!!

그렇게 저는 6시즌까지 봤어요. 그리고 7시즌을 보려는데, 그리고 리뷰가 포함된 소개 글을 써보려고 다시한번 시도해봤는데... 실패했어요. ㅜㅜ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컴퓨터로 드라마를 틀어놓고 계속 잤네요.

취향에 따라서 이 드라마 모두를 보실 수는 있습니다. 혹은 그 모든 스리즈를 재미나게 보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의리 때문에 그리고 정 때문에 보는 건 6시즌이 한계였나봐요.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잘생긴 남자 배우가 꼭 등장해야 된다고 하는 분.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

그리고 정이 많은 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