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제친구 남친 친구 중 저한테 호감을 보인 애가 있었어요.
저한테 직접적으로 표시하지는 않았지만 친구커플한테 얘기를 몇번 했나봐요.
근데 저는 그때 집에 가장 노릇한답시고 투잡하고 공부도 하고싶고 남자 만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하지 않았어요.
사실 저한테 직접접으로 표현한게 없어서 제가 뭐 의사표시하기도 그랬구요.
그렇게 친구커플이랑 한 3,4번 쌍쌍 아닌 쌍쌍으로 놀다가 안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저도 나이를 먹어가고 연애도 하고싶고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더라구요.
근데 주변에서 그애를 말하길 엄청 착하다는 얘기를 여기저기 듣게되었어요.
저는 착한남자가 좋거든요ㅜㅜ

얼마전에 노무현입니다 보고 너무 마음에 남아서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얘한테 보여주고싶더라구요.
그래서 3년만에 연락해서 노무현입니다 같이 봤어요.
노무현입니다 같이 보고 나와서 제가 먼저 카페 가자고 했어요.
그렇게 한시간반 정도 얘기하다가 저는 조금더 있고싶었는데 얘가 저 집에 가라고 택시를 잡아버리더라고요.ㅜㅜ사실 시간이 11시라 늦긴 했지요.카페도 닫을 시간이라 나온거고요

그러다가 몇일 뒤에 제가 친구들한테 문자 어떻게 보낼지 강습받고 임시저장하다가 전송을 눌러버렸어요.
일요일날 시간 되냐고...(영화보고 일주일 뒤죠)
잘못 보냈다고 답장 하기엔 얘가 답장을 너무 늦게 하는 바람에 그리고 얘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해서 또 만났어요.

밥을 한시간 반정도 먹고 나와서 또 집에 어떻게 갈꺼냐고 묻더라고요.ㅜㅜ그때는 시간 8시정도밖에 안됐는데ㅜㅜ
제가 얼버부리다가 갑자기 커피 먹고싶다고 해가지고 카페 가서 10시까지 얘기하고 그렇게 헤어졌어요.
근데 얘기하면서 저한테 호감있어 한다는 느낌이 안들더라고요.공부하는 애 시간 뺏는거 같아서 눈치만 보이고ㅜㅜ

2주동안은 먼저 문자를 안해요.
그리고 먼저 문자를 해도 8시간뒤,하루뒤 이렇게 답장을 해요.
물론 첫주에는 시험이 있었더라고요.시험 보고 나서야 말하더라고요.
공부할때 아예 폰을 꺼놓거나 그런대요.
마지막 문자가 그제 제가 점심 먹었냐고 문자 보냈는데
어제 아침 8시에 답장을 하더라고요.....ㅋㅋㅋ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서 걔랑 주고받은 문자며 번호 다 삭제했어요...ㅜㅜ
저도 투잡하고 그러느라 연락 자주 못하는 입장인데
나름 썸을 타는 사이라면 기본적인 문자는 오고가야하지 않나요?ㅜㅜ

친구들은 남자는 관심없는 여자랑 절대 안만난다
그런데 나랑은 두번이나 만났으니 호감이 있는거다
그런데 상황이 그래서 그러는거다.라고 희망고문해줬지만

당사자인 제가 느끼기엔 저한테 별 감정이 없어보여요ㅜㅜ
제가 공부하는 애한테 너무 이기적인 행동인거죠.
그럼 제가 정리하는게 정답이겠죠?ㅜㅜ

제가 아는 남자가 없어서 남성비율이 높은거같은 오유에 여쭤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