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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이런..어이 없는 일이....
게시물ID : gomin_17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냐햐햐캬~
추천 : 10
조회수 : 59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11/10 15:01:13
장기간 지방 출장으로 혼자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퇴근후에 자취방으로 룰루랄라 돌아와서..

샤워를 하러 들어갔지요...

먼저 작은 볼일을 본다음..물을 틀고 샤워를 시작했습니다...

비누칠을 하고있는데..아까 볼일을 보고 물을 안내린 변기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아무 생각없이 오른손으로 레버를 내렸습니다.

그순간에도 왼손은 비누를 붙잡고 쉬지않고 몸을 문지르고 있었죠.

물이 콰르르르 내려가는 순간,...

제 왼손에 들려있던 3일 밖에 안쓴..고가의 아로마 비누가....변기로 다이빙을 합니다.

손쓸새도 없이 변기속으로 쏙 빨려 들어갑니다..

헉...하고 물이 차기를 기다린다음 다시 내렸는데..

막혔습니다.

완젼히 꽉 막힌건 아니고, 조금씩 내려가긴 합니다..

뭐...작은건 문제 없겠구나.~ 큰건 회사에서 보지 뭐..하는 맘에

큰 걱정 없이 그냥 냅두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개운한 맘으로 맥주를 한캔 살포시 딴다음 오유를 보고있는데..

3일간 괴롭힌 변비가 슬슬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사람 몸뚱이 라는게 참 웃겨요..그리 노력을 해도 안나오던 놈이

나오지말아야 할 이시점에 고개를 쳐들고 나올라 하는거지요..

첨엔 참을라 했죠.. 10분지나니깐 참으면 안될것 같더라구요..

바루 집앞 슈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사는 이동네는 동네이름 자체가 이주민1단지;;입니다.

워낙 자취하는 사람들이 많어서 슈퍼에 우주선 빼곤 없는게 없지요..

아줌마. 변기 뚫는거 주세요 했더니 그...공기 압축기 같은걸 줍니다.

집으로 냅다 달려와서 쑤시기 시작합니다.

물을 계속 내리면서 쑤신지 1시간..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조금씩 물이 빠지긴 하는데 걍 싸실러 버릴까 했지만..

3일간 숙성된놈이.. 저정도 물내려가는걸로 내려갈리가 없다고 결론내린 후

또 슈퍼로 달려갑니다. 이젠 급합니다..한계 점에 다가오고 있는중이지요..

아줌마! 이거 안뚫려! 딴거 없어?...급한 나머지 반말이 나옵니다..

아줌마 구석에서 뭔가를 뒤적거리더니 꺼내 줍니다.

스프링 형식으로 된 뭐라해야하나...긴 철사같은걸 줍니다. 가서 집어넣고 쑤시라고..

30분 쑤셨습니다. 안됩니다..

하늘이 노래 지면서 어지럽습니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집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반바지에 나시에 쪼리를 신은채 말이죠.

동네가 동네다 보니 빌딩은 하나도 없고 순 원룸만 있습니다.

아..여기서 화장실 찾겠다고 뛰지말고 확실한 곳으로 가자.

차에 올라타서 시동겁니다. 

차로 5분거리인 이마트로 갔습니다.. 추운날씨에 나시에 반바지만 입고

5층 주차장부터 비상계단으로 뛰어 내려와 3층화장실에서 

가까스로 일을 처리했습니다.

후련하게 일을 마친 후 3일간 괴롭힌 녀석을 보니..

집에서 했으면 참 큰일날뻔 했습니다.;

왠지 사람들 보기 창피해서 계단으로 다시 올라가서 차를 몰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인데..

아침부터 네이버 검색합니다.. 뚫을 방법이 있나..

비누는 없답니다... 그나마 나와있는 방법은 제가 다 해본방법입니다..

사람을 불러야 하는데..전화로 물어봤습니다..5만원 달랍니다...

한달후면 방빼고 집으로 돌아갈텐데...

이거 참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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