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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주의]축제
게시물ID : panic_163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계피가좋아
추천 : 5
조회수 : 244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6/13 16:39:28
이제야 올리네요 죄송합니당 ^-^;; #엄마 저기봐 저거 우와..# #어머.. 뭐야 저거..신기하네# 축제의 한문화인 야시장.. 이곳의 야시장은 정말로 다른 야시장과는 뭔가가 달랐다. 축제속에 부속일수밖에 없는 야시장이란 문화는 어차피 그 축제를 빛내는 많은것들중 하나일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곳의 야시장은 축제보다 훨씬 규모가 커 야시장속에 축제가 가려지는 느낌까지 받는정도였다. 그도 그럴것이 이곳의 야시장은 신기한 볼거리가 참많았고, 특산품이 많은곳이라 규모도 굉장히 큰데다 많은 행사와 특별한 홍보방법을 동원해 해외에까지 소개가 되는 그런 야시장이었다. 그런 야시장에 북적북적대는 한 공간속에 내가있었다. #사장님.. 빨리 술좀!# #아 네! 갑니다..# 야시장속에 한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있던 나는.. 이곳의 토박이였다. 구석이라해도 워낙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있었기에, 장사는 눈코뜰새없었다. 어렸을때부터 이곳에서 살아왔던지라 이장사는 물론 아는 지인들이 참 많이 도와주고있었다. 자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거의다가 토박이들.. 나를 도와주겠다고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어르신.. 술 여깄습니다 너무 많이 잡수시지 마세요. 그러다 제 아버지처럼 쓰러지십니다.# #나원.. 술팔아주러 왔는데 먹지말라니? 장사안할껀가? 하하하하하# #하하하.. 몸생각하셔서 적당히 팔아주시라는 이야기죠# 호탕하게 웃으시는 아버지의 오랜친구분부터 시작해서, 나의 불알친구들 그리고 어머니의 친구들 다른 가족의 친구들.. 모두들 나를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었다. 바쁜 장사를 하면서도 지인들이 나를위해 자리에 하나씩 하나씩 앉아있는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나는 참 세상을 바르게 살아왔구나.. 대인관계를 어쩌면 이토록 좋게쌓아왔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아.. 이자식은 왜 오질 않는거야..# #그러니까말이다잉.. 사람들한테 깔려뒈져부린거 아니냐?# 주방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앉은 사람들이 투덜대고있었다. 토박이가 아닌걸로 보이는 그들은 아는 사람이 어디론가 나가 돌아오지 않고있는걸로 보였다.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다 한명이 바깥으로 나가더니.. 그역시 돌아오지않았다. 자리에 앉아있던 남은 한남자는 한참을 기다리더니 더이상 기다릴수없었는지 계산을 하러 나에게 다가왔다. #아따.. 사람이 겁내 많긴많네요.. 친구놈들 둘이가 나가서 안돌아오는걸 보니 미아가됐나봅니다..# #하하.. 그런일 다반사지요 어디 이렇게 많은 인파속에서 움직이기나 하겠습니까.. 잠깐 정신놓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밟혀버릴지도 모른다니까요..# #설마..# 남자는 내말을 흘려들으며 술과 고기값을 지불하고 나가버렸다. 빨간 정장을 입고있던 그남자가 자리를 떴음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강바람이 흘러들어와 고기냄새가 더욱 진동하는 이곳은 아직도 축제 였다. 모두들 즐거운 표정 가득한 축제 그자체였다. 끝. -에필로그- 쓱싹..쓱싹.. 주방안은 고기써는 소리와 강한 향신료 냄새로 가득했다. 비린내를 없애준다는 많은 향신료냄새가 코를 자극하고있었다. #고기준비해 얼른.. 꼬챙이끼우고 통구이통에 집어넣어..사람들 기다린다.# #네 사장님..# 꼬챙이.. 돼지를 통구이할때 끼우는 꼬챙이.. 꼬챙이엔 피가 잔뜩묻어있었다. 꼬챙이를 들고 유유히 주방 한켠으로 사라진 종업원은 깨끗하게 손질된 고기를 이내 꼬챙이에 가득끼운채로 들고왔다.. 무거운나머지 낑낑거리며 말이다. 꼬챙이에 끼워진 고기는 아직도 피를 줄줄흘리고있었다.. 머리와 내장과 털이 다제거되있었고, 피가 줄줄흘러내려 하얗다못해 투명해진 살점만 드러내고있었다. #얼른 구이통에 넣고 돌려# 지글지글.. 천천히 구이통에서 돌아가며 구워지는 고기는 타는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를 풍겨왔다.. 누가 그랬던가 사람고기 익는냄새가 제일 군침돈다고.. 역시나 세상에 이유없이 나오는 말은 없다는걸 나는 확실히 느꼇다. 지금 익어가고있는 이고기냄새가 정말로 군침도는 냄새였으니까..나는 집게로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를 조금 떼어내어 입에넣고 씹었다.. 정말 혀에서 녹는느낌이 이런것일까.. 고기는 내혀를 강하게 자극하더니 이내 목구멍으로 쏙빨려들어갔다.. 주방의 구석진 한켠에서 그렇게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하고있었다.. 구이통에는 누군가의 것으로보이는 빨간색 옷이 언뜻보였으나.. 이내 타들어가고없었다.. 내가 장사를 하는 이곳에는.. 우리 토박이밖에 없었다.. 내장사를 도와주러온 토박이들.. 나와함께 이 살육의 축제를 함께 즐기는 우리토박이들 말이다.. 끝. 출처 웃대 - 코요태와방3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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