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도 싫고...
살기도 싫고...
나이 서른 넘어서
모아둔 돈은 커녕
장사 말아먹고 빚만 몇천
내세울 학력도 없고
내세울 기술도 없고
내세울 외모도 없고
내세울 재력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반지하 원룸에서 눈을 뜨고
언제 끝날지 모를 챗바퀴나 굴려대는 생활
삶에 낙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과거에 잘 놀았나 하면
학창시절 쭈구리 생활 10년이상
그 이후 적당하게 일거리를 찾아 일하면서..
그냥 그렇게...
나름 꿈을 꾸었던 적도 있었는데...
그 꿈은 일장춘몽이었고...
이 나이 되도록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삻이 그냥 고되기만 해서...
이제 그만 살고싶은데...
죽고싶지도 않다...
이러다 진짜 죽으려 들 것 같아서
어제는 잡생각 안하려고 영화만 네편이나 봤다...
물론 불따로 봤다.
통장엔 내일 방세 낼 돈 밖에 없거든... ㅋㅋㅋㅋㅋㅋ
더 볼 영화도 없고
만화도 없고
소설도 없고
더이상 내 생각을 훔쳐갈 오락거리가 없어지면
그 땐 진짜 끝내게 될까.
이 밑바닥 인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