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렌드라는 카본 스템 + 알루 핸들바를 장착 후 사용하고 있는 1인 입니다.
시마노 프로바이브 카본 100mm 스템에 본트레거 에어로 순정 핸들바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순정인 본트레거 90mm 7도 옵셋 RXL 알루 스템을 사용하면서 1,000Km를 주행한 뒤에,
시마노 100mm 11도 옵셋 프로 바이브 카본 스템을 사용하여 2,000Km를 주행 했습니다.
늦가을에서부터 겨울 내 3천키로 주행 중에 느낀 점을 간략히 공유합니다.
1. 무게
- 모르겠습니다. 약 50g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은데 솔직히 프로 선수가 아닌 이상 체감은 없음.
실제로 완차 무게 대비 경량화 효과는 극히 미미했습니다.
2. 길이 및 핏팅
- 순정인 본트레거 90mm 7도 옵셋 RXL 알루 스템은...그냥 보통의 경량 스템이었다고 평가합니다.
정식 피팅을 받고 자전거를 오래 탄 터라, 약간의 오차 정도는 느끼는 수준입니다만...
(52사이즈의 유효 수평탑 534mm의 핏에 적용되었고, 본인 176cm, 인심 82cm 정도입니다.)
약 1,000Km 정도 주행하면서 피팅을 수정하다가 534mm의 수평 탑이 약간 짧은 감이 있었습니다.
리치는 충분히 길어서 후드를 잡는데는 별로 작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지만, 조금 더 상체를 숙이는
레이싱 핏을 선호하는 터라 스페이서를 내려볼까도 싶었는데 결국 스탠딩에서 걸리는 현상 때문에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중 배분을 다이나믹하게 이동하면서 포지션을 바꾸는 터라 조금 더 공격 적인 포지션에서는 결국
본트레거 순정 에어로 핸들바의 넓이 때문에 무릎이 걸리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여 고민을 했습니다.
20mm나 30mm를 늘려 한번에 바꾸는 핏팅을 한다면 분명히 적응이 되지 않을 것이라 의견도 나눠
본 끝에 10mm 정도로 우선은 타협했습니다.
프로 바이브 스템을 선택한 것은 조향의 용이함 때문입니다.
72.8도 정도 되는 마돈의 헤드 각을 봤을 때 어지간한 6도나 7도 스템을 사용한다고 해도 조향성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11도 정도면 지면과 거의 수평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코너 진입 스피드 범위를 넓히는 요소이기도 하겠죠.
카본 스템의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도 나름 의미가 있었습니다.
힘을 직접 전달하는 핸들바 보다는 간접 적이고 지면의 진동을 전달 만을 막아 안정성 있는 코너 웍을
위해서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확실한 목적으로 바꾼 터라 핏팅에서는 많은 차이는 없었지만, 꽤나 유효한 선택이었습니다.
3. 느낌
- 진동은 확실히 막아줍니다.
좀 더 핸들바를 잡는데 있어서 포지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고, 불안감도 많이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고속으로 갈 수록 안정적이고 고속 코너링 시에도 안정적이었습니다.
린 인을 하면서 한번 크게 넘어진 적이 있는 터라 공포심이 있었으나, 탄성이 있는 듀라에이스 휠과 함께
스템이 안정적으로 진동을 흡수하기에 린 인도 과감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노면의 흐름이 좋지 못한 구간에서는 좀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조합이 왜 좋은지를 느껴 보았습니다.
꽤나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