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의 다윈의 물고기님께서 설명을 아주 잘 해 주셨기에 제가 한 말씀만 더 덧붙이고자 합니다.
현대 진화론에서 진화란 개체의 표현형의 변화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유전형의 변화라는 것도 틀린 건 아니지만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르네요 ㅎㅎ
정확히 말하면 '집단 내에서의 유전자 빈도의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 고등학교 생물 시간 때 진화의 원동력 중 일부인 유전적 부동이나 유적전 유동이란 단어들을 들어보셨는지요
저 두 방식들이 우리 주변에서 관찰하기 가장 쉬운 진화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에요
스페인 사람들이 잉카를 침략했을 때 천연두로 잉카인구가 급감했다고 합니다. 그럼 잉카 인구집단에서 천연두에 저항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사망했으므로 결과적으로 잉카 인구집단에서 천연두 저항력에 대한 유전자 빈도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런 것도 진화라고 볼 수 있어요.(유전적 부동의 예)
한국의 경우는 어떨까요. 최근 농촌에서 동남아 사람들과의 결혼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동남아 사람들이 가진 유전자가 한국인이라는 집단에서 새로 유입되어 늘어나게 되겠죠? (유전적 유동의 예)
댓글에서 말씀해주셨던 바와 같이 모든 생물은 진화의 최전선에 있답니다(정말 명언이라고 생각해요!)
질문자님이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게 되는 것도 아프리카 인구집단 내에서는 진화라고 볼 수 있어요.
비행기가 발달하기 전엔 생각도 못했던 새로운 진화의 방법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