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출근 6시 퇴근입니다.
월급 사대보험 떼고 150입니다.
일이 많은 날은 근무시간 중 실질적으로 6시간 정도 일합니다.
일이 없는 날은 근무시간 중 3시간 정도 일합니다.
평균 4시간 정도 일합니다.
아주 가끔씩 A직원이 바쁘면 그의 업무인 '인디자인 편집'을 제가 해야합니다.
제 직무가 아닌것이지만 그냥 억지로 합니다... 어려운 건 아닙니다.
근데, 그걸 제가 맡게되면 저는 두 가지 일을 해야하고 하루종일 풀로 일해야합니다.
제 직무도 아닌데 실수하거나 상사 맘에 안 들면 혼납니다.
제 본 직무는 취재하고 기사 쓰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 상사께서 <어도비 일러스트>를 배우라고 합니다. 사비로요.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해주는게 있으니 그걸 신청해서 배우라고 합니다.)
배워서 남주는 거 아니고 회사에서는 원래 자기 일만 하면 땡이 아니라고 합니다...
요즘 취재 기자들은 취재만 해서 되는 게 아니고, 전부 편집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인디자인은 그렇다 쳐도, 일러스트까지 배우면 저는 광고 디자인 업무를 맡게 될 겁니다.
(물론 광고를 저한테 전적으로 맡기는 건 아닐 거구요, 일손이 부족하면 제가 땜빵으로 하게 될 겁니다.)
그 A직원은 그냥 편집만 합니다.
그사람은 40대니까...? 뭐, 취재하고 기사쓰고 이런거랑은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저한테 배움을 강요하는 이유는
저는 젊기 때문입니다. 어리기 때문입니다... 아마도요.
해아하나요?
전 이미 인디자인까지 배워서 남의 일을 떠맡고 있는데, 광고까지 하라는 거에요?
그리고 취재기자가 차가 없으면 어떡하냐고 합니다. 차가 없는 절 왜 채용하셨죠?
그래서 요즘 친구한테 운전을 배우고 있는데, 운전을 배우면 뭐 합니까. 차가 없는데.
근데 늘 하시는 말씀은 똑같습니다.
"취재기자는 운전을 할 줄 알아야한다. 부지런하게 배워라."
중요한 건, 제가 평소에는 4시간을 일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월급은 150...
여러분은 어떻게 대응하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