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한번 해야지 맘 먹고 있었는데
어제 들른 동네 마트에서 밤을 세일!! 8000원에 큼직한 한봉 팔길래 냉큼 집어왔어요
오늘의 요리 밤조림은 리틀 포레스트 1탄 '여름 가을'에서 가을 부분에 등장합니다.
분위기 있게 시골 먹방 찍어주시는 우리 주인공
'하시모토 아이'라는군요
어제 저녁 다섯시부터 무려 한시간 넘게 한자리에 앉아서 밤 깠습니다.
오른손 검지가 마비된 것처럼 저리더니 아직 안풀렸습니다.
다음은 영상 캡춰로 보시죠
엥 자막은 안되었군요.
베이킹 소다를 푼 물에 넣어 하룻밤 재웁니다
아빠 숟갈로 푹푹 두번 떠 넣었습니다.
시작하기 전에 밥은 먹어야지 하고 엊저녁 재료를 준비해두었던 나가사키 짬뽕을 아점으로 해먹었습니다.
사진의 돼지는 이전 글의 그 돼지가 맞습니다. 쿠바노스 레시피. 여전히 독특하고 맛있고 나가사키에도 어울리는 군요.
나가사키 국물은 소뼈 곰탕 집에서 만들어 얼려둔거랑 면수를 약간 넣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앗차 이거 밤조림 글이죠. 다시 진행합니다.
밤을 담가놓은 다음날 그대로 불에 올려 30분간 끓입니다.
떫고 시커먼 물이 나오는데 그대로 버리고 물을 갈아서 다시 30분 끓이기를 반복합니다
맑은 와인색이 될때까지 몇번 반복하라는데 귀찮기도 하고 해서...
두번 끓이고 나서 한개 집어먹으니 떫은 맛은 없습니다.
다음은 심과 털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이후에 맑은 물을 붓고 설탕은 밤 무게의 60%를 넣고 조립니다.
큰 컵으로 흰설탕 두컵 넣었네요.
술 종류로 맛을 내면 좋다고 해서 집에 있던 브랜디 반컵 정도 넣었습니다.
글쓰려고 내용 다시 보니까 불끄기 전에 넣으라고 ㅠ..ㅠ
좀 빨리 넣긴 했지만 향이 훌륭해지더군요.
팔팔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춰서 50분-한시간 정도 졸였습니다.
이제 완성샷입니다.
우왕 ㅋ 맛 ㅋ
중간에 딸래미가 맛있다고 집어 먹어서 시작할때보다 양이 많이 줄었네요(응? 너무 적잖아)
솥에 아직 많이 있지만 오늘을 넘기기 힘들거 같네요. 몇일 두고 간식으로 먹으려 했는데 쩝..
여기까지 입니다. 휴일 즐거이 보내시고 즐건 요리생활들 하세용.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