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죽을뻔한 경험을 한적이 3번인데요...
한번은 봉화직염인데요^^;; 봉화직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봉화직염의 고름이 동맹이나 정맥을 타고 심장이나 뇌로 간다면 치명적이라고 하더군요...
이등병때 군대에서 다리를 다쳤는데요....다치고 난후 왠지 감기몸살 기운이 있고 몸이 제몸이 아닌것 같고 이상하게 상처난곳의 다리쪽이 아파서 군의관에게 말을 하니 화직염의 고름이 혈관을 타고 골반쪽까지 와있다고....몇일만 늦었으면죽거나 다리절단까지 갈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그 말을 듣고 정말 울고 싶어지더라구요(이등병때라 ㅋ) 이 봉화직염 때문에 그래도 유격을 안뛰었죠 ㅎㅎㅎ
두번째는 대공기지?에서 벌어졌던 일인데요 대공근무라고 K6(MG50) 아시죠? 그 기관총이 꽤 무겁자나요 전체 다합지면 거의 50KG 이었던가? 하여튼 그 총을 각소대에서 한달마다 일주일씩 번갈아 가면서 매일 지상에서 2~30미터쯤 되는 기지에 아침에 올리고 저녁에는 총이 녹슨다고 내리는데 그 기지가 건물같이 안전하게 올라갈수 있게끔 되있는 계단이 아니라 철로 그냥 탑같이 만든 기지였거든요 당연히 올라가는 계단도 굉장히 위험하고요...특히 겨울에는 굉장히 위험한데요 미끄러지지 말라고 짚으로 철계단을 말아놓은게 안전대책의 전부였죠....한겨울에 그 K6를 가지고 내려오다가 아차하는 사이에 미끄러져서 정말 죽을뻔한적이 있었죠 간신히 한손으로 계단을 잡고 다른한손으로 총을 잡고...버틴적이 있었네요....
세번째는 말년에 벌어진 일인데요....제가 장갑차 조종수였는데 훈련을 나가서 장갑차 뒷부분에있는 기름주입구 부분이 새길래 부사수보고 차를 경사진 언덕 바로 윗부분까지 빼라고 시킨다음 장갑차위로 올라가 뒷부분으로 가서 고치고있고 장갑차안에는 부사수와 소대원 몇명이 저를 도와준다고 타고있었거든요 그런데 부사수가 사이드를 채우지않아 차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갈려고 하더군요 ;; 경사진 언덕이 얼마 안되면 차는 고장나도 사람은 안죽는데 이건 경사가 꽤 심해서 자칫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그때 반사적으로 장갑차 위 맨 뒷쪽에서 조종석까지 달려와서 조종수석 해치 안쪽으로 쏙 들어가서 재빨리 사이드를 채워서 뒤에 타고있던 소대원이 박격포에 살짝 부딪히는거 외에는 큰 사고가 안났습니다......아 아직도 이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칩니다...저만 죽는게 아니라 자칫하면 안에 타고있던 소대원까지 죽을 수 있던 상황이었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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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글이 기네요 ㅋㅋ
혹시 오유님들은 군대에서 죽을뻔한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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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군대에서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삶을 마친 모든 장병 여러분께 애도를 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