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주변에서 에옹 에옹 소리가 나서 뛰쳐나가보니

구석에 아깽이 한마리가 앉아있었어요

 

털에 윤기도 없어보이고 눈이랑 코는 좀 꼬질 꼬질 해서

엄마 기다리는 동안 배라도 불리라고

근처 슈퍼에서 작은 캔이랑 종이컵 낮게 잘라 물을 줬는데

제가 살짝 가서 훔쳐봐도 도망 안 가고 열심히 캔을 먹네요

 

지금은 첨 봤던 위치에서 이동해서 (그래봤자 사무실 주변)

간간히 에옹 에옹 웁니다

캔이랑 물그릇도 숨어있는 쪽에 갖다뒀더니 캔은 거의 다 먹어가네요

 

동네 큰 길고양이가 지나가길래 엄마인가 했는데

아직도 우는거 보면 아닌가봐요

 

냥줍을 해도 되는 경우가 꼬질한 행색 + 하루 정도 기다려도 엄마가 데려가지 않을때 쯤으로 생각하면 될까요?

여긴 서울쪽보다는 따뜻한 지역이지만 내일부터는 기온이 좀 떨어진다고 하니 좀 걱정도 되고요

산이 근처라 길고양이도 제법 있고 이 근처엔 쥐도 있던데...

 

요새 해도 일찍 떨어지는데 퇴근시간까지는 엄마가 와서 데려가면 좋으련만,,,

계속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