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무수히 내리는 기억의 빗줄기를 뚫고나는 무한히 시간의 축 위를 걷는다
걷는 순간순간이 갈림길 위이며갈림길 하나에 기억 하나씩을 줍는다주워진 기억은 하나하나 모여 강을 이룬다
이 길의 끝은 있는걸까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고끝을 보고싶어하는 여행자들의 발목엔시간의 족쇄가 걸린다
그렇게 걷다가 걷다가 지쳐 무너지는누구보다 용감한 이들의 바램은너무나 쉽게 한 줄기 비가 되어땅 속으로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