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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게시물ID : love_171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자벨
추천 : 0
조회수 : 4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2/05 03:11:37
처음이었다.
처음으로 사귀지도 않는 당신에게
자존심을 내팽겨쳐봤다

자기 방어로 똘똘 뭉친 나는
상처받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부류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세상 사는게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걸
책과 타인의 경험을 통해서만 배우다가
현실로 오로지 느껴야 했던 잔인한 밤은
어제 그렇게 지나갔다

계산이 약고 눈치가 빠른 나는
사실 알고있었지만
이미 불어버린 마음이 내 눈 하나 덮어버리는 것 쯤은
그래
아무일도 아니였다

누구나 차마 말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살고
난 그 공간을 어느 시인이 비유한 것 처럼 폐허라 부르길 좋아한다
난 당신의 폐허를 보았다고 생각했고
기꺼이 그 심연을 지켜주고 싶었다

나 혼자 
미련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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