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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1713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루랄라울루★
추천 : 12
조회수 : 1908회
댓글수 : 64개
등록시간 : 2017/06/26 15:11:54
20살때 처음으로 대학여자동기랑 까페에 갔는대
(좀 옛날이라 까페가 지금처럼 많은건 아녔던것 같아요)
남고를 나와 여자랑 까페 근처도 갈일이 없던 나에게
까페의 음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게 느껴졌다
부끄럽지만 '이거면 피시방에서 몇 시간이야...'
라는 생각이 맨 처음 떠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뭔 종류가 이렇게 많아?!' 라며 멘붕에 빠져서
처음 오는 티를 안내기 위해 그냥 내 눈에 들어온...
제일 싸고 뭔가 있어보이는 메뉴였던
"에스프레소 한 잔 주세요"
순간 친구도 놀라고 직원도 놀라며
"손님 이거...써서 못 마실텐대 이 조그마한 잔에 나와요"
친구 왈 "야 너 에스프레소 마셔?"
그때 뭔가 처음온게 들킬고 싶지 않아서
"응 나 매일 에스프레소 마시는걸~"
하며 유럽사람 느낌나게 당당해 했지만...
조그마한 잔에 나온게 어찌나 쓰던지..
고3때 수능 직전 어머니께서 힘내라며 주신 총명탕
저리가라 였네요..
눈물을 머금고 쭉 들이켰던 웃픈 경험이었네요
끝으로 친구가 나중에 말하길..
이미 메뉴판 보는 내 눈빛과 벌어지는 입에서
까페 처음 온걸 알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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