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사람 흔적에 쓸데없는 감정과잉과 남아도는 혀짦은 말들 갈곳잃은 친절을 여기저기 남발 해 본다 마치 눈밭을 거닐다 내 발자국을 뒤돌아 보며 내가 이곳을 자나갔군아 하며 확인하듯 난또 그 사람 흔적을 걷고 걷는다 분명 여긴 없는데 잘 아는데 애꿋게 전화기만 만지작 그사람 이름만 맴돌고 그 냄새 그 미소 살점 떨구듯 그 눈밭에 발자국 떨궈 내듯 그 사람 흔적 내살 띠어 내듯 또 떨군다 이제 줍지 안아야지 마음 먹어 보지만 아무리 먹어봐도 배가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