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생이고 이번 연애가 첫 연애에요. 또 페북 및 SNS를 일체 하지 않아요.
며칠 전에 남자친구의 핸드폰으로 뭘 검색하다가 우연히 검색목혹에 페이스북이 있길래 들어가 봤어요.
그런데 로그인된 페이스북 계정 이름이 남자친구 이름이 아니고 제 이름이었어요.
그리고 버젓이 저 인것 처럼 학교와 신상을 입력해 놓고 저에게 페북 친구 신청한 사람들과 페친을 걸고 페북 메신저를 주고 받았더라구요.
당연히 페북 친구를 신청한 사람들은 제 지인들이거나 저와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었어요.
화장실 갔다 자리에 돌아온 남자친구는 당황하면서 폰을 바로 빼앗더라구요.
제 페북계정은 만든지 꽤 된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는 저에게 한 두 달 전 쯤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너랑 동일한 학교에 동일한 이름의 페북 계정이 있어서 친구추가를 걸었다"구요. (제 이름은 흔한 이름이 아니라 지금까지 저랑 같은 이름의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그 즈음에 저랑 제일 친한 친구도 제 이름의 페북 계정이 친구 신청을 했는데 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리고 몇 주 전부터 이따금 "누구 알아?" "얘 알아?" 이렇게 물어보곤 했어요.
그래서 제가 오빠가 걔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면
"아~ 너랑 같은 학교랑 같은 이름의 페북을 친추했는데 거기 친구목록에 뜨던데? 그 사람들이 나처럼 너인줄 알고 친추한 거 아닌가 싶어서 너 지인인가 했지"
라며 SNS를 잘 모르는 저를 속여 얼렁뚱땅 넘어가곤 했어요.
예전에 남자친구가 카톡을 열어달라고 해서 이미 남자친구는 제가 누구랑 카톡을 주고받았는 지컴퓨터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저를 믿지 못해 사칭 페북 계정을 만들어 저인척 제게 페친 거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감시하고 심지어 그들과 메신저를 주고 받고 먼저 친구신청을 하기도 했던 남자친구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