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주위에서 길냥이들을 가끔 보곤 해서
사무실 뒤편에 지나가다 배고프면 먹으라고
사료랑 물이랑 두었어요.
처음에는 사료가 줄지 않아서 이쪽으로는 냥이들이
안 놀러오나보다 하고 치우려한 다음날 그릇이
말끔하게 비워져 있네요.
그 뒤로
누가 먹고가는지 모르지만 아침마다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에 사료를 담아 주었어요.
몸이 좋지 않아 사무실에 못나가고 있다가
다른 직원한테 냥이 가족이 사무실 뒤에서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엄마냥이랑 아가냥 둘.
그런데 아기중 한마리가 많이 마르고 상태도 안좋아
보인다고 합니다.
엄마냥이도 어려보인다고 걱정을 하는데
그 엄마냥이 약한아이를 너무 잘 보살핀다고 하네요.
사료주면 무조건 약한냥이 먼저 먹게하고 하는게 보면
엄마냥이 기특하다고.
엄마냥이가 잘돌 봐줘서 다행히 약한아이도 잘 컸고
다른 건강한아이도 잘 컸다네요.
제가 사무실에 다시 갔을 때는 엄마도 아가들도
다 떠난상태였어요.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사료는 그릇에 채워 놓고 비워지면
채워주고 하다가
창문으로 노랑냥이 둘이 샤료를 먹는 모습을 보았어요.
직원분이 보시더니 걔네 맞다고
그 아기냥들 이랍니다.
다시 와줘서 고마워ㅠㅠ
노랑이들인데 약했던 아이는 꼬리가 많이 휘었어요.
그 뒤로 계속 둘이 지금까지 밥억으러 오고 사무실
근처에서 놀아요.
엄마냥이는 안보이네요.
대신 엄청크고 성깔있어 보이는 냥이가
냥이들하고 같이 있어요.
아빠냥으로 추측만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