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공포 이야기 하면 가위 이야기 아닌가요 저부터 할게요 좀 오래전인데 전 가위에 잘 안눌려요 가위 눌린 적이 없어요 딱 한번 있는데 그 때 경험을 지금부터 쓸려고 합니다.. 그 전에 전 가위 눌린적이 없어서 가위 눌리면 난 쉽게 깰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리고 귀신이라는 존재는 믿었지만 별로 두렵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그 날 몇일간 좀 피곤하고 몸이 나른했어요. 여기서 저희집 구조를 설명하면
이런 식이에요. 그래서 가족들 다 방문 닫으면 아무 소리도 안들려요 그 땐 겨울이라 창문도 닫고 있었구요 그 왜 누워있는데 캄캄한데 온 세상이 조용하면 괜시리 무섭잖아요 전 그 이유없는 공포에 살짝 겁먹었지만 별 생각 안하고 그냥 딱 잤지요. 근데 잘 자고 있는데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라디오 주파수 잘못 맞추면 지지지지 하는 소리 나잖아요 찌리리릭 하면서 그런 소리가 나는 거에요. 그래서 눈을 떴지요.
몸이 안 움직여요. 제가 누울 때 머리는 큰방을 향하게 하고 다리는 누나방을 향하게 해서 창문 옆에 가로로 누워 자거든요 그러니까 자다가 눈 뜨면 누나방 벽이 보이지요. 그 벽 앞에 저렇게 서 있었어요. 근데 누나방 벽 하고, 제 발 사이 거리가 채 20cm도 안되는데 쟤가 그 공간에 서있었어요. 서있다기 보다 그냥 붕 떠있는 느낌 있잖아요 그렇게 가만히 있데요 그래서 걔하고 서로 마주본 상태에서 진짜 한 20분은 있었어요 와 진짜 환장하겠데요 가위가 이런 거구나 하면서 귀에는 그 라디오 주파수 계속 들려요 크게 들리는 건 아닌데 조그맣게 속삭이는거처럼 찌지지지지지 찌리리리리 하면서 귓가에 계속 맴돌고 눈앞에는 하얀 옷 입고 저런 애가 붕 떠서 게속 나 쳐다보고 있으니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다가 번쩍 하면서 깼죠. 땀이 빨빨 흐르고 속옷은 땀에 다 쩔어있는데 딱 일어나면서 눈이 떠졌어요 ... 전 계속 눈 감고 있었던 거에요 근데 앞이 다 보였거든요... 그래서 뭐 그 뒤는 엄마 같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