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그저께 만든 엿이 홀라당 다 사라졌어요. O_o ;;;;;
저도 좀 먹었고, 무엇보다 남편이.... 단지 다 털어가버렸음.
어무이가 꿀 사와선 더 만들어 달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다시 만드는 참에 과정샷도 함 찍어봤슴다.
이번에 사용한 꿀입니다.
반드시 큰 냄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꿀의 최소 12배 이상 되는 크기의 넓고 깊은 냄비여야 합니다.
꿀이 끓으면서 부풀어 오르는게 보이시죠?
꿀이 화씨 280-290도가 되면 불을 끄고 식히기 시작합니다. 가능하면 290도 넘기지 마세요.
살살 저어주며 식히면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점성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합니다. 얼추 걸쭉해질 때까지 상온에서 식히세요.
실리콘 매트에 코코넛 오일을 한 큰술 발라줍니다.
좀 식은 엿을 매트 위에 부었습니다.
처음에는 엿이 굉장히 뜨거우니 손으로 만지지 말고 실리콘 매트로 살살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제 조금만 더 식으면 늘리기 시작해도 되겠어요.
늘리기 시작~ 저는 손에 약간 뜨겁다 싶은 정도에서 시작해요. 엿이 달라붙지 않도록 손에 코코넛 오일을 잔뜩 뭍히세요.
조금씩 공기가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코코넛 기름과 공기가 섞이면서 엿의 색이 연해집니다. 맛도 부드러워져요.
오늘은 이정도만 당기기로 했습니다. 더 당겨도 되는데.... 밤이 늦었어요. 팔도 아파요. 남편한테 시킬껄 그랬나봐요. 두 사람이 양 쪽을 잡고 늘려도 돼요.
이제 한 번 먹을 양씩 잘라줍니다. 아직 물러서 엿끼리 잘 들러붙으니까....
이렇게 전분에 한 번 굴려서 ... (저는 고구마 전분 써요)
하나씩 왁스 페이퍼로 싸줍니다. 캔디용 왁스 페이퍼 따로 구입하셔도 돼요. 일반 왁스 페이퍼 보다 두꺼워요.
-끝-
이 꿀엿은 신기할 정도로 이빨에 안달라붙어요. 한 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절대로 후회 안하세요.
메밀꿀의 역한 맛도 없고 그냥 진한 캬라멜 같은 맛이 나요. 기침에 아주 특효에요. 감기 끝에 오는 잔기침 확실히 잡아줍니다.
만드는 시간은 엿 늘리는 시간 포함 1시간 조금 넘게 걸렸어요.
그럼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