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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제가 살았던 귀신의 집?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16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자리끼
추천 : 12
조회수 : 456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06/14 15:46:53
안녕하세요, 자주 공게를 둘러보는 오유인입니다 (__)
다름이 아니라 시간이 남아서..ㅎㅎ 제가 어렸을 당시 살았던 집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어디서 퍼온 것 아니고, '자리끼' 제가 어렸을 때 살던 집 이야기 입니다.
아버지께서는 한 때 토요미스테리 같은? 방송에 사연을 보내볼까하고 하셨던 이야기입니다.
제가 유치원을 다닐 당시 살던 집 이야기라 저는 크게 기억이 없습니다만 ...
일단, 설을 풀어보겠습니다.


약 18년 전, 

아버지께서 새로이 공장을 열게 되셔 원래 살던 고향을 떠나 공장 근처 지역으로 집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집을 구하고 구하다 언덕 위의 하얀집이라고나 할까,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산 아래의 전체적으로 하얀 외관을 지닌 2층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최신 건축 자재로 지어진 커다란 집에 넓은 정원, 
젊은 아버지, 어머니 눈에는 그 만한 집이 없다고 느끼셨다고 합니다.
마침 알아보니 집을 지은 사람이 살려다 잠시 세를 두고 있다는데 그 가족이 방을 뺄 예정이라고 했답니다.

결국 마음을 뺏기신 부모님은 전화로 입주를 상담 받고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아버지, 어머니는 그 집을 찾았습니다. 집을 찾아가 벨을 울리니 당시 아버지, 어머니 나이대의 젊은 새댁과 머리가 하얗게 샌 노파분이 같이 나오셨다고 하더군요. 
인사를 주고 받고 대문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려던 찰나, 어머니에게 소름끼치게 차가운 기운이 덮쳐서 꺼림칙하게 생각하신 어머니는 아버지께 내부를 돌아봐달라고 하시고 어머니는 정원만 둘러보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내부를 둘러보신 아버지는 입주를 결정하셨고, 며칠 뒤에 이사를 들어오겠다고 계약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사 전 날.. 
아버지가 밤에 꿈을 꾸셨는데 이사하기로 했던 집의 정원에 있는 풀들이 갑자기 자라나더니만 집을 덮어버리는 꿈을 꿨습니다. 아버지는 이사하겠다고 계약까지 한 마당에 꿈 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기 싫어서 가족들에겐 알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희는 당시에는 할머니랑 같이 살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할머니께서 기가 쎄신 분이라 그런지
할머니가 집에 계실 때는 특이한 일이 없다가도 할머니가 밖에 나가시거나 집에 안 들어오시는 날만은
꼭 일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띄엄띄엄 이야기를 들은 지라 에피소드 식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p1. 

할머니께서 친척집에 주무시고 오시는 날만 되면, 제가 밤마다 헛것을 잡았다고 합니다.
눈은 흰자만 보인 채로 뒤집어 뜨고, 항상 동생과 제 방 천장 구석을 가리키면서 뭐가 있다고 그랬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진정을 시키려해도 애가 진정이 되지 않자 유치원생이었던 어린 저를 뺨을 힘껏 수차례 때려야 정신을 차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른 것은 기억을 못하지만 저의 그 집에 대한 기억이 가위가 눌렸던 것, 검은 형상을 한 무언가가 저를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

ep2.

할머니께서 안 계신 날은 항상 해가 질 무렵, 두꺼비집이 내려가 버립니다. 
이상하게도 소름끼치는 일 중 하난데, 할머니 계시지 않는 날이면 전기 공급 차단기가 내려가버려
일일히 불을 다시 키기 위해 두꺼비집을 다시 올리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ep3.

어머니께서는 당시 젊은 나이기도 하고 이사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주 건강하신 분이었습니다. 
지금도 내년이면 나이 50대를 바라보시는 데 사람들이 30대 후반 체력 이라고 하실 정도로 건강하신 분입니다. 근데, 어머니께서 이사를 들어가신 이후에 온갖 병치레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때 찍었던 가족 비디오를 보면 어머니께서 헬쑥한 모습에 눈밑이 어두컴컴하신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병원에 계셔서 할머니와 아버지만 나오는 영상들이 몇 개 있는 정도입니다.
병원 신세를 내내 지셨던 어머니께서 집에 와서 부엌이라도 가 있으면 부엌 싱크대 뒷 창문으로
검은 뭔가가 휙휙 지나가는 걸 보셨다고 하더군요.

ep4.

동생의 기억입니다. 동생이 새벽에 목이 말라 잠이 깼는데, 부엌으로 걸어나가려다 
흰 소복에 칼을 든 귀신 형상을 보고는 다시 들어와서 잤다고 합니다.
동생이 당시 5살 채 안 됐을 땐데 이 기억이 엄청 생생하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ep5.

그 때 당시 집이 구조가 어떻게 되있냐 하면,  거실(주방), 안방, 저희방(동생과 저), 서재, 욕실.
구조였습니다. 할머니가 집에 계신 날이면 안방을 비우시고 부모님은 거실에서 주무셨었습니다.
한 날은 아버지가 공장에서 잠시 집에 두를 일이 있으셔서 오셨다가 
안방에 잠시 둘러보니 방에 할머니가 계시길래 '아, 어머니 밖에 안 나가셨구나.' 하고 
'어머니 계셨네예' 하고 말씀드리고 나오는 길에 대문으로 들어오시는 할머니를 뵜다고 합니다.

ep6.

이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어머니께서는 주변에 사시는 분들에게 집에 대해 여쭤봤고, 
집 자체가 웅웅 거리면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하시는 이웃 분들이 몇 있으셨다고 합니다.
오래 사셨던 분들은 이 지역이 원래 산 중턱을 깎아 내고 주택지를 만들었는데, 
저희가 살던 집 자리가 묘지터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하더군요.

할머니가 안 계신 날에 아버지께서는 칼을 베개 밑에 넣어 주무셔 보기도 하고
무속인에게도 물어보고 했지만 답을 찾지 못하고 결국, 부모님은 이사를 나오셨다고 합니다.

거기서 살면서 아버지 공장은 보증을 잘못 쓰셔서 날려먹고 
그나마 남아 있던 돈도 사기를 당해서 당시 억대의 돈을 싹~
아버지 표현을 빌리자면 깔끔하이.. 다 날리셨다고 하구요.
어머니께서는 신기하게도 이사 나오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해 지셨습니다.
가끔 아버지께 그 집 근처를 지날 때 한 번만 보고 가면 안되겠냐고 여쭙어보면 '절대' 안간다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서는 가끔 어머니랑 식사를 하다가 그 집은 '참말로' 무서웠다고 하시더군요.
뭐, 아버지나 어머니께 들은 얘기를 글로 표현을 하니 잘 표현을 할 수가 없네요 ㅎ
뭔가 용두사미의 느낌이랄까..ㅎㅎ; 잘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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