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유에는 남성 , 여성간 대립이 많죠.

저는 일단 여자입니다.

방금도 '여성 오유인'(맞나?)이라는 분께서 올린 글과 리플을 보고 왔는데요.


분명히, 저는 단 한번도 요즘 이상한 페미니스트들과 같은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데

'페미년들', '네년들', ...뭐 이런 글들을 보면 저한테 하는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여성들에게 하는 말이 아닌걸 알죠, 아는데,

(저만 느끼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냥 제가 막 위축되고, 제가 상처를 받는 것 같아요.

이상하죠? 저는 페미니스트가 아닌데....... 


오유에는 분명 남자분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분들의 의견이 더욱 두드러지는게 당연하죠.

그런데 그 의견이 어느 성향의 여성들을 비판하는 문제로 흘러갔을 때는 설사 그렇지 않은 여자분이라고 

할지라도 상당히, 정말로 상당히, 위축됩니다.

뭐랄까요. 비난할 이유도, 비난도 하지 않으셨지만 왠지


'너도 조심해라. 한마디만 잘못해봐.'


라고 말하시는 것 같아요.



(남자분들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제가 그렇게 느꼈을 뿐입니다.)




특히나 아까 봤던 '꾸에기'(맞나요?)님의 댓글에서


'다른나라의 노예, 창녀 안만들어 준 걸 감사해라'


이 글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무리 흥분을 했다고 하시지만

어떻게, 정말 면전에다 대고는 절대로 할 수 없을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가 있죠? 

제가 뭐 고상한 척 하고 이런게 아니라, 저런류의 말들과 또 심한 욕들은 아무리 좋은 논리력과 좋은 

생각이 바탕이 된다 하더라도 절대로 그렇게 보이지 않고 보는 사람 기분만 상하게 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제 글의 요는,

토론을 하실때. 남자와 여자의 대립이라는 것이 민감한 문제이니만큼

너무 거친 언어는 제발 삼가해 주시고, 글쓴이의 의도나 생각이 보이는데도 어느 몇개의 문장이 약간의 

오류가 있다 해서 그 전체적인 의도나 생각들을 잊은채 글쓴이를 판단하고, '애초부터 네 생각을 어긋났어.'

라고 비아냥거리지 말아 주세요.

물론 글을 완벽하게 논리적으로 쓰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글을 쓰시는 분들 모두 알고 계시듯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힘든 일이잖아요. 그러니까 오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만 더,

유하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오유 들어오기가 무서워요. 특히나 여성대 남성의 토론을 보고 있노라면 숨이 막히구요.

특히 남자분들이 많기에 소수의 여자분들의 리플이나 글을 더 주의 깊게 보시는 것 같아서, 

솔직히 지금 제 글도 어떠한 오류를 잡아내고, 또 거친 말로 비판하실까 두렵습니다.






불편한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꼭 좀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내려간 것이니 너무 안 좋게 보진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