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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진않은데 저도 실화하나 끄적여 볼께요
게시물ID : panic_17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섯장군
추천 : 7
조회수 : 408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08 22:43:23
4년전 제가 군복무 할때입니다.

뭐 군복무중 귀신본다는 식상한 이야기들 많이 나오지만..

뭐저도 거짓없이 본거 글 끄적여볼께요

2007년 7월 말이었습니다. 당시 전 일병물봉일때엿어요  

 저희 부대 뒤편엔 항상 물이 고여있는 늪지가 있엇는데.

거기선 갈대도 엄청나게 자라고 물이 고여있던지라 모기도 엄청 많앗고 냄새도 심햇어요

부대 바로 몇발자국 앞엔 하조대 해수욕장이라는곳이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저희부대 뒤편의 늪지를 연대장이 흙으로 매꾸라는 명령이 떨어졌고

포크래인이 그쪽지역 물과 갈대를 싹다 밀고 엄청나게 큰 구덩이를 만들어놓고

저희 대대원 전부 동원해서 그 구덩이를 매꾸느 작업을했어요. 엄청나게 큰 돌들로 일단 매꾸고

그위를 흙으로 덮는 작업이었는데.. 약3일간 진행 된거같네요.

그 일이 끝나는 3일째 되는날 비가 엄청왔어요. 그덕분에 저희가 매꿔놓은 흙들도 다시 진흙늪이 되엇겟지만

그쪽으론 사람의 발길도 닿지않앗기에 신경도 안썻죠

그날 밤 자정 12시가 넘자 근무갓다온 제위에 4개월 5개월 고참 둘이 안자고있는절 보더니 나가서 담배한대

피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았다고하고 나가서 같이 담배를 폈어요..

저희 막사가 열악해서 조립식 컨테이너 비슷한걸로되어있고 막사와 막사 사이에 휴게실이라고 하기엔

멋하지만 자판기도잇고 근무갓다오면 꼭 들르는 곳이었어요.

막사 뒤쪽에는 흡연구역이고 암튼 저희 포대에서 문을열면 뒤로 연결되는 문이하나잇엇어요

겨울엔 바람이 많이불어서 닫아놓지만 여름엔 문을 고정시켜 항상 열어 놓거든요

담배를 피는데 한명은 문과 정면으로 바라보고 저랑은 옆에서서 마주보는 형식으로 담배를 피는데..

사람 눈이 주변시라고 앞을 쳐다 보고있지만 옆의 사물이 보이자나요..

근데 갑자기 흰 물체가 휙하고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는거에요...뭐 설마햇지만 저도 잘못봣겟지 싶엇는데

문과 정면으로 바라보고잇던 선임이 굳어있더라고요..

그래서제가 ㅇㅇㅇ일병님 방금 보셧습니까? 물어봣더니 고개 끄덕이면서 너도 봤냐고 그러더라고요

나도 보사다고했고 분명 내가 잘못본게 아니엇다고 확실해 지는 순간이었죠

한명의 선임은 보질못했고.. 우리둘이 그런이야길하니 그 못본 선임이 갑자기 렌턴들고 뛰어나가더니 

담넘어를 렌턴으로 막 비추는거에요

저희 막사뒤엔 담이하나있는데 180Cm 인 저도 까치발을 들어야 가까스로 넘어를 볼수있는정도 높이에요

렌턴을 들고 나간 선임은 189키를 가진 거인이라 그냥 담넘어가 횡하게 보엿고...

분명 나갓는데 아무것도없더라구요...

그 판쵸우의 뒤집으면 흰색이자나요..그걸 거꾸로 쓴거같은게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더라고요

근데 저희가 생각하기론 여기서 의문이 드는것이..

1. 그 지역은 늪지에 갈대밭이 무성햇고 사람의 발길도 닿지않은곳이고

2. 그시간에 군부대 근처에 돌아다닐 사람도없으며 그쪽은 근무 지역도아니에요

3. 담벼락 높이는 엄청 높았고 담벼락보다 머리하나가 더 보일정도의 키를 가진사람은 윗글에 키큰 선임이

저희 대대에서 가장 큰키를 가진사람이었으며

4. 막 흙으로 매꿈작업을 한지라 당일 비가 엄청나게 쏟아졋고 그 발 푹푹빠질 그곳을 그정도 속도로 

뛰어갈수도 없다는게 사실이었지요.

정말 저혼자 잘못본거면 제눈이 잘못됫거나 헛것을 봣을수도있겟지만..

문과 정면으로 마주하고있던 고참도 똑똑히 봣고 밖을 나가봣지만 아무도 없엇다는거죠...

전역한지 이제 2년 8개월이 다되가는데 아직도 의문이에요..그때 그일은..

잊을수가없네요.

폰으로 글쓴거라 엄청 힘들게 썻네요 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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