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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게시물ID : gomin_171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Ω
추천 : 2
조회수 : 48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4 13:18:31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아.
 너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우리는 다만 서로를 좋아할 뿐이야.

 나는 너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고 네게도 그 말을 듣고 싶어.

 너에게 꽃 한 송이를 선물 받았음 좋겠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생각 나서 걸었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음 좋겠어.

 너에게 직접 만든 도시락을 주었음 좋겠어.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보고 싶다고 문자 한 통 보냈음 좋겠어.

 창 밖에 비는 내리고 내 맘은 쌉싸름한데,
 오늘따라 너의 땀 배인 손바닥이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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