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두타스님은 네티즌들이 이 기독교인과 기독교에 대해 일방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그 분과의 만남은 전생의 업보를 푸는 과정”이라면서 “내가 전생에 그와 같은 행위를 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이고 내 모습을 참회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제3자가 나서서 나쁜 말을 쏟아내면 다시금 악업이 생기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두타스님은 또 타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기독교에 대한 비판에 대해 “각 종교인들이 자기가 믿는 신앙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은 신앙이 깊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좋다”며 “다만 남들도 인정해야 한다. 서로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타스님은 이날도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서 탁발 중이었으며, 인터뷰 도중 종종 긴 한숨을 내쉬었다.
두타스님은 탁발을 통해 모은 돈으로 2005년 8월부터 부산에 ‘민들레밥집’이란 간판을 내걸고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식사를 봉양하고 있다. 2006년 2월에는 칠산동에 민들레밥집 ‘2호점’도 개설했다. 매일 80세 안팎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들 200여명이 이 집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