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취직에 성공한 이십대 여성입니다.
제가 취직에 성공하고 나니,
마치 다음 미션이라도 되는 마냥, 주변에서 '결혼'을 이야기해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저는 망할 놈의 과거때문에 앞으로 남자친구 만날 수가 없는 것같아요.
과거1) 제가 학교다닐 때, 성폭행을 당하고,
성폭행 과정이 모두 카메라로 촬영당했고,
그 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제 비밀을 알면
세상에 어느 남자가 미쳤다고 저를 좋아해줄까요.
그리고 과거2) 생전 처음으로 저를 이해해주고 어여삐 여겨줄 것같았던 남자(전남자친구)가
알고보니 제 친구들까지 몰래카메라 촬영이나 하는 변태자식이었어요.
아무튼 그래서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생겨서 그 때문에 모든 친구들을 잃었어요.
솔직히 친구들도 다 잃은 마당에, 성폭행 동영상도 돌아다니는데다가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고향에서 살기는 힘들 것같아서,
서울로 취직자리 알아봐서 올라왔는데
진짜 저를 피해자로 여기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문제는 겁나 외롭네요.
다행히도 제가 직업이 좋아서 이리저리 호감가지는 사람들도 아주 조금 있지만
미처 사람대 사람으로서의 관계를 시작도 하기 전에
제 쪽에서 '저의 끔찍한 과거1,2를 상대방에게 밝히고 양해를 구해야 하나'부터가 너무 부답스럽고 고민되어서 ㅠㅠㅠㅠ
칼같이 끊어요........ 이러다가 앞으로 공직생활 40년넘게 할텐데 .... 단 한명도 친한 사람 없을 것같아요 ㅠㅠㅠ
님이 저라면 어떻게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