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없으면 죽을것 같다고
제가 너무너무 좋아서 미치겠다고
그런 말을 하루에 수십 번씩 하던 사람이었어요.
저도 너무 좋았어요.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는구나. 나도 더 사랑해야지..
그런데 최근들어 애정표현이 점점 줄어가요.
이모티콘도 잘 안써요. "ㅋㅋ"도 잘 안붙이고 단답이네요.
만나서는 저에게 관심이 있는건지 폰이 더 좋은건지...
그러다가 어제 제가 참다못해서 술을 마시자고 했고
"난 니가 술 마시자고 하면 무서워..." 하더라고요.
제가 그래도 할 얘기도 있고 가자고 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쌓인 불만 다 얘기했습니다.
나는 왜 연애를 하는데 외로워야 하냐고. 너는 안 외롭냐고..
더 이상 나를 안 좋아하는 거라면 얘기를 해달라고... 질렸냐고..
그러더니 "그만 만나고 싶어" 라고 짧게 한마디 하네요.
나 없으면 죽는다더니 해를 못넘기고 이렇게 끝나네요.
너무 아파요.
너무너무 아파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털어놓았어요.
마지막에 쪽팔리기 싫어서 웃는 얼굴로 보냈는데
수화기 너머 친구 목소리 듣자마자 참았던 눈물이 폭발해버렸어요.
진짜 ...어떻게 이 아픔을 잊을 수 있을까요?
사람을 너무 믿은 제 잘못인가요?
어떻게 저렇게 180도 바뀔 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