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기력없는 모습에 가을타나 생각했는데
애기가 아파 일주일 입원해있는동안 눈에 띄게 안좋은 모습을 보여 병원에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엑스레이만 찍고 특별한 이상이 없어서 진통제 소염제만 받아왔는데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기에 큰병원에 갔어요
mri를 찍고 의사선생님을 만났는데 웬걸....
생각보다 안좋은 얘기를 하셔서 너무 슬퍼요
경추쪽 신경안쪽으로 물이 찬대요
수술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약으로만 치료해야 하는데
사진상으로 꽤 오래동안 서서히 진행되어 이지경이 된거라
손상된 부분에 대해서 되돌아가지 않을수도 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럼 갑자기 죽을수도 있는거냐고 물었는데
그렇대요ㅜㅜ
산책도 내가 하고싶을 때 나가고
말 안듣는다고 구박하고
...잘못해준것만 자꾸 생각나서 미안하고 슬퍼요
가끔 얘가 나이 들어서 죽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이렇게 빨리는 아닌데..
갑자기 그렇게 될것만 같아서 너무 겁이나요
일단 한달을 약먹으면서 지켜봐야한다니까
안좋은 생각은 최대한 안하고 잘 봐야겠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