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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 게임1
게시물ID : readers_171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두자루
추천 : 0
조회수 : 2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3 23:15:00
문득, 깜짝 놀라서 깨어났다. 그는 언제 잠들었는지 조차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깊이 잠에 빠져있었다. 부시시한 눈을 비비며 상황을 인식한다.
책상위에 앉아있는걸 보니 아마도 책상앞에서 잠든 모양이다. 컴퓨터가 켜져있는걸보니 아마 컴퓨터를 하다 잠든 모양이고.

아니 잠깐. 내가 컴퓨터앞에서 잠들어 본적이 있던가?

컴퓨터를 켜놓고 자본적도 없다. 침대가 바로 옆에있는데 굳이 졸립다고 멀쩡한 침대 놔두고 잠들 이유가 무엇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을 특별한 상황에 처할것이라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며 살아간다. 따라서 자신에게 무슨일이 있다는 착각에 쉽게 빠질 수 있다.
그 또한 그렇다. 그는 스스로가 특별항 상황에 처했다는 의심을 시작했으며, 우습게도 행운인지 불행인지 그는 자신이 옳았다는걸 알게됐다.

그는 의심을 시작하자 컴퓨터 화면에 집중한다. 컴퓨터 화면에는 아주 오래전에썼던 채팅프로그램 하나만이 떡하니 켜져있었다. 컴퓨터에 깔려있었는지도 몰랐을만큼 오랫동안 안썼던 채팅 프로그램이다. 켜져있는 채팅방에는 자신을 제외하고는 모두 6명이 참여하고 있다. 곧이어 새하안 창에 글씨가 깔린다.

가면 : 익명성 게임에 참가 하게 되신걸 축하드립니다.

그는 약간의 희열같은걸 느꼈다. 일상에서 벗어나 뭔가 특별한 상황이 자신에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자신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준듯 한 기분이었다.
희열이 가신후에 든 감정은 궁금증이다. 

익명성게임?

듣도보도 못한 프로그램이다. 아니, 그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아마도 새로나온 프로그램일지도 모른다. 그는 채팅을 쳐서 질문을 하려 했지만. 왠지 채팅을 칠 수 없도록 되어있었다. 아마 가면이라는 닉네임의 유저 외에는 모두 그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면 : 이 게임은 오직 플레이어와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게임이므로. 별도의 도구가 필요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채팅은 계속 이어졌다.

가면 :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는 모두 컴퓨터를 종료, 혹은 그외에 게임에서 탈출하려는 모든 시도가 불가능합니다.
가면 : 이 게임은 여러가지 게임들과 미션들로 구성되어있으며 이 게임들은 1등이 결정될때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가면 : 질문 있으면 하셔도 좋습니다.

가면의 마지막 채팅 이후로 입력창이 회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했다. 채팅이 가능해졌다. 채팅을 입력하려는데 닉네임을 결정하라는 알림창이 떴다.
그와 동시에 가면의 채팅이 이어졌다.

가면 : 30초 내로 닉네임을 정해주지 않으시면 본명이 닉네임으로 결정됩니다.

그는 슬슬 프로그램이 자신이 알던 그 채팅 프로그램이 아니라는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오래전에 그 채팅프로그램 회사가 망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떠오른다. 그는 아까의 희열과는 다르게 섬찟한 무언가가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그는 급히 닉네임을 결정했다.

회색하늘

다른사람들도 곧이어 닉네임을 결정했다.

전국노래자랑
asfwer
Darkside
가면2
fkatlwjr

가장 먼저 질문을 건낸건 전국노래자랑이었다.

전국노래자랑 : 이거 뭔가요? TV프로그램인가요?
가면 : 아닙니다.
전국노래자랑 : ??/ 그럼 뭔데요
가면 : 게임입니다.
전국노래자랑 : ㅡㅡ 장난치나 
전국노래자랑 : 게임인거 누가 모른대요? 

아마도 더 질문 해봐야 이게 뭐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얻을 수 없을것 같았다. 회색하늘은 곧 게임에 대한 질문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채팅은 계속 진행되었다.

asfwer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지 새로운 장난인가
asfwer : 공 많이 들였네 시발ㅋㅋㅋㅋㅋㅋㅋ
asfwer : 니 누군데? 민성이냐? 아니면 경진이? 뭐하ㅡㄴ건데 이거
가면 : 둘다 아닙니다. 누군지 말해도 여러분들이 모릅니다.
asfwer : 지랄하네 ㅋㅋㅋㅋㅋ ㅋ
fkatlwjr : 1등하면 뭐 줘요?
가면 : 1등하면 살려드립니다.
asfwer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katlwjr : 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면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sfwer : 살려준데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기네
가면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열심히길래 좀 맞춰줄려니까 개드립이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arkside : 내가 하기 싫으면 어쩔껀데
asfwer : 맞아 걍 컴퓨터 새로 사면 되는데 내가왜 해줘야됨
가면 : 다들 창밖을 잠깐만 봐주시겠습니까?
가면2 : 싫은데
asfwer : ㅗ 싫음 ㅗㅗ

회색하늘은 고개를 뻗어 창밖을 바라 보았다.

가면 : 5
가면 : 4
가면2 : 3
가면2 :2
가면 : 3
가면2 : 3
asfwer : 2
가면 : 2
가면2 : 111111111
asfwer :1
가면 : 1

곧이어 폭발음과 동시에 승용차 하나가 폭발했다. 회색하늘은 소름이 끼쳤다. 좀전까지만해도 재밌네 싶기도하고 특별해진 기분이 들어 좋았지만
목숨이 걸려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한도에서 재밌는거지 이정도로 피해가 오니 재미는 온데간데 없어진다. 
시끌시끌하던 채팅또한 갑작스럽게 조용해진다. 모두들 같은 지역에 사는건지, 아니면 다른곳에서도 비슷한 폭발이 일어난건지.

가면 : 더 질문 있으십니까?

아무도 질문이 없다. 당연, 누군가는 집안에서 폭탄을 찾고 있을테다 누군가는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있을테지, 아마 조금 소심한 사람이라면 제정신이 아닌채로 벌벌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든지간에 저 침묵들이 좋은 의미를 가지는게 아니라는건 지나가던 개가 봐도 알 수 있다.

가면 : 그럼 제 1게임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두가 패닉상태에 빠진상태로. 가면은 제멋대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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