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을 받은지 정확히 한달이 되어간다. 솔직히 알고 있었지만 뿅 하고 치료가 됬을리가 있나.....
오히려 당연히 잘 알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했을 뿐이다.
울고 싶다. 소리지르고 싶다. 죽고 싶다. 아무 것도 하기 싫다.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죽고 싶다.
그런데 울 수가 없다. 못 운다. 안 운다. 소리 지를 수가 없다. 목구멍에서 막힌다.
하기 싫지만 해야된다. 강박관념 수준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그만 둘 수가 없다.
뭘 해야 되는지는 정말로 모르겠다. 죽고 싶다.
선생님이 나보고 우울증 있는거 치고는 일을 차분히 잘하고 있는거 같다고 한다.
당연하다. 그런 성격으로 자라왔으니까. 내가 하고 싶은거 대부분 참아왔으니까.
(여기서 참았다는 거는 감정의 표출에서 의미다. 행위로 보면 은근히 하고 싶은거 했다고 평 받을 수도 있을지도......)
나 자신의 마음보다 타인의 마음을 위로 두고 살아왔고 나 자신은 최소 동급 아니면 아래다.
진상이 싫다. 피해를 주는게 싫다. 받는 것도 싫다. 내가 싫은건 남도 싫기 마련이다.
이런 마음이다. 나 자신을 제 3자처럼 말한다고 한다.
그치.... 제 3자의 입장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안 보면 욕심이 생기니까.
욕심이 생기면 나를 먼저 두고 싶어지고 그게 심해지면 그게 피해를 주는 거고 진상이고 꼴불견이다.
아이러니한건 이렇게 된게 (좋게말해) 성실한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한 성격으로 인한건데.
그 성격이 죽고 싶은데 못 죽게 만들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다.
죽으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은? 가족은? 주변 사람은??
웃긴다. 우스꽝스럽다. 가관이다. 문제의 원인이 이제는 버티게 해주는 요소가 되버렸다.
지금 상황 정말로 죽을거 같다. 마음이 아프다는게 가슴이 아프다는게 뭔지 잘 안다.
감정뿐만의 얘기가 아니다 심해지면 정말로 통증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표현이 안된다........................무너지겠지.
지금 당장은 아닐거다 장담은 못해도 예상은 간다.
내 최후의 트리거는 부모님일거다. 그러면 아무 일이 없을경우 최소 40년에서 50년정도인가......
그 때면 육체적으로 결정을 할 수 있을 거다. 살아있다면 말이지.
심적으로는?? 마음은?? 그거겠지. 서서히 무너져 내릴거다.
밖으로 표출을 못하면 속으로 나 자신을 갉아먹어 갈거다.
그런데 주변 사람에게 얘기를 못하겠다.
베오베에서도 본 글인데 진짜 소중한 사람에게는 중요한?? 심각한 얘기를 못하겠다는 글이였다.
어느정도는 하는데 정말로 죽을거 같으면 못하겠더라.
소중하니까 이런 마이너스적 감정 들어주고하는거 사람인 이상 지치는거 아주 잘 아니까.......
응...........내일로 일도 짤렸고 돈도 없는데 상담도 취소해야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