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5년 전에 말도 안통하는데 미국에 나 데리고와서 고생하며 지금까지 잘 키워줘서 고마워.
옷 하나 사는데도 벌벌 떨면서 냉장고엔 내가 좋아하는 체리 떨어지지 않게 늘 채워놓고...
당연하게 아무 생각없이 잘 먹다가 오늘 갑자기 울컥하네.
내가 갑자기 아파서 걱정이 많지?
엄마가 내색 안하길래 난 엄마가 그냥 강한사람인줄 알았어.
근데 새벽에 깨서 잠깐 나왔다가 거실에서 울면서 기도하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나도 마음이 참 아프더라.
엄마, 난 괜찮아.
비록 장애가 생기긴 했지만 그걸로 슬퍼하고나 주저앉기엔 나에게 남은 삶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걸 난 알고있어.
지금까지 받은 사랑이 너무커서 엄마에게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열심히 살면서 행복한 모습으로 보답할께.
엄마.
부디 오랫동안 내곁에 있어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