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인천도 폭발했다. 강원전 경기 종료 후 김석현 인천 단장은 취재진에게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나섰다. 김 단장은 “이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을 하기도 미안하다”면서 작심한 듯 말을 이어갔고 “오심을 범한 심판은 리그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쓴 소리를 던졌다.
한국 축구계에서 30년 이상을 몸담아 온 김석현 단장이 징계를 무릅쓰고 한 작심 발언이었다. 당연히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믹스트존을 빠져 나와 라커룸으로 향하는 선수들은 절규와 같은 고함을 지르며 반복되는 오심에 대한 억울함을 몸소 토로했다. 그 중 한 선수는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이처럼 외치기도 했다. “왜, 우리한테만 그러는 건데.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