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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176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mZ
추천 : 0
조회수 : 3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02 05:36:36
절대 가지않을꺼라고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가는 그 순간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널것 같아서요. 

정신병자라는 낙인 같은게

그런데 이젠 더이상 혼자서 버티거나 해결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그런걸 느껴본적이 인생에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분명 몇년전까지만 해도 사는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워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뛰어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네요

살아는 있는데 그냥 숨만 쉬는 시체같아요




저는 나이가 2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주변에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한명도 없습니다.

물론 인간관계가 없지는 않은데 그 사람들에게 내 속에 있는 생각이나 고민을 털어놓을수가 없네요

심지어 가족도

이 복잡한 세상에 완전히 나만 홀로 떨어져 있는 느낌이에요

그렇게 4년째 살고 있습니다

생각하기에는 제가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일이 사람과의 관계였던 것 같은데

한번 사람에 대해서 완전히 실망하고 포기하게 되버리고부터 이렇게 되버린것 같아요

물론 세상이 사람들이랑 히히덕거리면서만 살아가는건 아니라는걸 알기에 여러가지로 저를 동기부여하려고 해봤지만

안되네요

정서적인 지지가 없고 도움이 없으니 더 이상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누군가에게 도와달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사람조차 믿을수가 없네요

다들 돌아서면 나를 욕하고 공격할것 같아요

아무도 나랑 관계를 원하지 않고 아무도 날 사랑 안해줄것 같아요





제가 겉으로는 워낙 멀쩡하게 보이는 사람이고, 학교나 일하고 있는거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나으면 나았지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라 다들 제가 멀쩡한 사람인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비참한 정신상태를 가지게 된지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네요

제 사정을 여기다 다 적으려면 너무 길어서 적지는 않지만

제가 아직 자살안한게 저는 신기합니다

이런 식으로 살다가는 하고 있는 일도 못할것 같고

앞으로 계획했었던 일도 손도 못댈것 같아요

내가 계획했었던, 하고싶었던 일이 있었는지조차 희미하네요



아무튼 그래서 이제 혼자는 해결이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

어디 근처 정신과에가서 항우울제라도 처방받으려고요

그렇게라도 살아야 하는건지 조금은 의문이 들지만

아니 살아야 되는 이유가 있는건지조차 의문이 들고 있는 요즘이지만

안그러면 정말 못버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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