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자고 일어났는데도, 화가 삭혀지지가 않아 글을 씁니다. 막 쓰다보니 글이 매끄럽지 않게 이어질것 같습니다...
저는 평범한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가 단체문화, 사회에 적응하기가 힘들어서입니다.
제가 단체 문화라 말하는건, 친구들과 비슷한 연령의 사람들 또는 회사 사람들과 사적인자리에서 만나 놀때 공감대 형성이 잘 안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무엇인가를 하게 될때 모두가 같이 해야된다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 거부감이 들고, 다들 재밋다고 웃고 떠드는데 저는 "이게 왜 웃기지"라는 부분도 너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노래방을 싫어 합니다. 근데 회식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여럿이 꼭 노래방을 다 같이 가야 한다는 것도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저 말고도 가기 싫은 사람이 있는데, 다수가 간다고 같이 가야하고. 개인은 하기 싫은데 다수가 한다는 이유로 개인의 의사을 침해 받는것도 너무 싫습니다.
또한,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것 같은 논리로 업무 외적인 지시가 저에게 내려왓었는데, 저는 제가 할 수 있고 사무실 사람들을 위한 것이기에 제 개인시간을 써서 매번 하였습니다. 매번 제가 한것에 대해,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랜건 아니었지만, 딱한번 다른 사람이 저 대신 그 일을 했을때 모두가 그 사람에게 관심이 가고 칭찬이 갔을때 너무나 큰 허탈감이 느껴졌었습니다. 제가 할 때는 당연히 "네가 해야하는 일이다"라는 느낌이 들어 너무 허탈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어제는 너무 화가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나는 밤 12시까지 밥먹고 놀다 들어가는걸로 알고 나왔다. 밤 12시까지 넘어가서 놀꺼였음 애초에 나오지도 않았고 나도 내 나름대로 계획이 있는데, 어느정도 늦어질건 예상 했었다, 하지만 2~3시간 더 늦어지는건 아닌것 같다. 내 개인적인 바운더리를 침해 받는것도 너무 싫고 맨날 웃고 따라주니까 너무 당연시 생각하는 것같다. 그래서 이제 싫으면 싫은티 내면서 살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사회부적응자 인것 같고 때로는 호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도 너무 듭니다. 호주에서 유학 당시, 일도 하고 다른 이런저런 사람들 만났을땐 최소한 개인의 의사는 존중 받았었는데.... 요즘 너무 힘듭니다.. 왜 내 사적인 시간도 침해를 받고, 내 의사도 존중이 안되며, 업무 외적인 일이 부탁이 아닌 지시로 이루어지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