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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눈동자.
게시물ID : humorbest_171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안해하지마
추천 : 15
조회수 : 1283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7/28 13:37: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7/26 02:57:26

 일단 본인의 경험담이 아닌. 
 지금은 저 멀리 계시는 본인의 형님 되시는 분의 체험담임을 알려드리며. 



 ===========================================================================
1.
 
 때는 02년도 당시 우리 형은 20살 파릇한 대학생이었다. 
 
 본인과는 너무도 다르게 여자에게 인기를 끄는 스타일의 남성인지라  
 
 첫 오티부터 공대여선배 들이나 아니면 소문을 듣고 찾아온 

 다른과 여학생들에게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우리 형님. 


 02년도 해가 쨍쩅한 여름. 


 형은 계곡으로 동아리 엠티를 간다면서 즐거워했다. 
 (당시 날짜조차 기억난다.  스코틀랜드였던가 잉글랜드였던가 평가전이 있고나서 얼마 안있어서 였다.)


 당시 계곡에 놀러갔던 형은 민박집 아주머니에게 요상한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 갔던 계곡에는 꽤 깊은 구덩이가 한곳 있었는 대 그 부근에 아기 귀신이 나타나서 
사람을 홀려 구덩이로 이끈다는 말이었다. 
 
 예전에 마을 사람들이 여름을 나기위해 계곡에서 단체로 물놀이를 했던 적이 있었는대.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버너라는게 없었고, 워낙 시골인지라 마을 사람들은 가마솥을 두개 가지고 
계곡을 올랐다고 한다. 

 계곡이라고 해봤자 그리 깊지도 않고 거의 개천과 산의 중간정도 되는 지점이지만 어쩃건, 
어른들만 가는 놀이에 심심했던 동네 아이들이 몰래 어른들을 따라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마솥이라는 물건이 워낙 열을 받는게 오래 걸리는 지라. 
 어른들이 낚시 하고 놀동안 물을 받아서 끓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대 하필이면 누나 따라 놀러온 갓 3살난 꼬마녀석이 아무것도 모르고 가마솥옆에서 얼쩡거리다가 
 가마솥에 빠져버렸다고한다. 

  물론 빠진뒤에 바로 구해내긴 했지만 어린나이의 몸에 그 시골동네에서 그정도의 화상을 견디기 힘들었
는지 구해낸지 얼마 안되서 아가는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이듬해 부터 여름이 되면 그 계곡 근처에서 
이리저리 뛰노는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중요한건 형들 일행은 이 말을 믿었다는 사실이었고 -_ 
 형들은 그래서 일부러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해가 으슥해지고 소주도 한두잔 먹었던 형은. 

 엠티의 로망이라 불리는 '잠깐 얘기좀 할래?' 스킬에 당해 한 여선배와 함께 
 민박집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미 한껏 술이 들어간 상태였고 아직도 소주 한두병은 가볍게 제끼는 우리 형은 -_
 그당시에도 주당이었기 때문에 그리 썩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밖으로 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깐 속이 안좋았던 여선배가 잠깐 볼일을 보러 
 화장실을 들어갔다고 한다. 

 형 얘기에 의하면 민박집이라고 해봤자 말이 민박이지 그냥 일반 가정집이었고 
 꽤나 오래된 집이었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려면 마당을 돌아 옆집과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을 가야했다고 한다. 

  밤길이라 선배가 걱정된 형은 여선배와 함께 화장실 앞까지 갔고 술에 잔뜩 쩔은 여선배는 
화장실에 들어간채 형은 화장실 밖에 앉아있었다. 

 
 "응애" 

 아기 울음소리와 가장 구분이 안가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민박집 담벼락 아래에서 들리기 시작했고, 
형은 무의식적으로 그 구석진 담벼락 아래를 쳐다보았다고 한다. 

 노란색 가로등아래 앉아있는 고양이 한마리. 

 털이 없는건지 아니면 원래 짧은 털인지, 아니면 병이었던지. 

 듬성듬성 털이 나있는 고양이가 

 커다란 눈을 하고 형을 쳐다보고울고 있었다고한다. 

 그런대 형은 가만히 고양이를 보다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고 했다. 

 
 고양이의 눈 - 


 보통 고양이의 눈이 ◀▶ㅅ◀▶ 처럼 찢어져있는대반해 

 아주 사람의 눈보다 더 동글동글한 동공을 가진 고양이가 형을 보고 그렇게 

 소리죽여 울기 시작했다고 한다. 


  형은 문득 아침에 들었던 꼬마 귀신의 이야기와 아기가 겹쳐보여서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그자리에서 굳어서 여선배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2분이 지났을까 3분이 지났을까. 


 고양이는 그자리에서 그대로 울고 있고 여선배는 어찌된 영문인지 아무대답도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약 그 녀석에게서 10분을 버티던 형은, 어쩔수 없다는 심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돌을 주워서 고양이에게 던졌다고 한다. 

 고양이는 잠시 그 돌을 피한뒤, 어둠속으로이내 사라졌다. 


 형은 곧 화장실로 들어가 술에 뻗어버린 선배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잠자리를 들기위해 방에 몸을뉘였다. 


 하필이면 창문도 없고 모기장만 있는 그곳에서 형은 밤새 민박집 한가운대 있는 

 우물옆에 올라서 형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애써 무시하려 했으나 고양이는 밤새 형 방문의 모기장을 왔다갔다 하며 울어댔다고 한다. 


 그 다음날 일어나니 더 기막힌 것은 


 아무도 고양이 소리조차 듣지 못했다는 것이었으며 자신이 밤사이에 봤던 우물조차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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