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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성게임3
게시물ID : readers_17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필두자루
추천 : 1
조회수 : 23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4 23:53:17
가면의 첫번째 게임 설명이 끝난지가 한 5분 가량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채팅창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다. 참가자 전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 회색하늘만 해도 그렇다. 가면이 채팅을 멈춤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한 행동은 폭탄을 찾는 일이었다. 
눈앞에서 승용차 한대가 날아가는걸 보고서 가만히 있는게 더 비정상이다. 회색하늘과 비슷한 행동을 하고있을 참가자가 아마 두셋 될것이고
그외에는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거나 벌벌 떨고 있을지도 모른다.
가면은 집안에서 이탈하면 바로 폭탄을 터뜨려버릴것이라는 무언의 협박을 가했고.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집밖으로 나가 이미 폭발이 일어난 참가자도 있을지 모른다. 회색하늘은 집안 구석구석을 뒤졌지만 폭탄 비슷한거라곤 찾아 볼 수 가 없었다.

애초에 찾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 자체가 말도 안되는 기대였다. 살면서 본 폭탄은 영화에서나 본 폭탄이 전부. 그는 폭탄을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지나친것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들었다. 헛웃음이 나온다. 아침에 수상쩍게 깨어났을때 부터 의심했어야 했다.

내가 컴퓨터 앞에서 잠들었을리가 없지 당연한걸 왜 그렇게 까먹고 있었을까. 당연히 집에도 들어왔었겠지. 언제 들어온거지 잠들었을때 들어온건가?
아니지. 집에 들어와서 나를 기절시키고 상황을 만든게 아닐까. 그래 안그래도 뒷통수가 약간 욱씬거리긴 했어. 젠장. 내몸에 뭔짓을 한건 아니겠지.
회색하늘은 폭탄을 찾다가 혹여나 가면이 게임을 빨리 진행하지 않으면 폭탄을 터뜨려버리겠다는 협박이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결국 바뀐건 아무것도 없었다. 폭탄은 못찾았고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했고. 얻은것도 없다. 

이새끼는 미친새끼다.뭘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방식으로 원하는걸 얻으려 한다는거 자체가 미친놈이라는 증거다. 그렇다면 이쪽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경찰을 부를까? 아니야. 폭탄을 터뜨려버릴지도 몰라. 회색하늘은 양손을 들어 얼굴을 쓸어내렸다.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사실, 미친놈에게서 부터 살고자 한다면 해야할일은 애초부터 결정 되어있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것. 그것 뿐이다.
회색하늘은 곧이어 체념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게임은 6명 전원이 준비되었을때 시작된다고 했다. 아직 회색하늘 자신이 준비하지 않았으니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괜찮다
회색하늘은 가면이 설명했던 첫번째 게임에 대해 다시 읽어보았다.

가면 : 메인 게임은. 스무고개 도둑 잡기 게임입니다.
가면 : 스무고개 도둑 잡기 게임은 스스로 자원한 사람들중 한명을 도둑으로 선정합니다.
가면 : 자원한 사람이 없을경우 6명중 무작위로 선택됩니다.
가면 : 나머지 다섯 사람은 시민입니다. 
가면 : 시민들은 도둑이 누군지 알아 맞춰야하고, 도둑은 자신의 정체를 숨겨야 승리합니다.
가면 : 도둑은 시민들이 단 한번이라도 자신이 도둑이라는 사실을 못알아채도록 만들었다면 승리하지만.
가면 : 시민은 도둑을 찾을때까지 계속해서 게임을 진행해야합니다.
가면 : 도둑은 자신이 첫 지목때 도둑으로 지목되면 게임에서 탈락됩니다.
가면 : 시민은 자신이 지목되게되면 앞으로 있을 게임에있어 패널티를 받게됩니다.
가면 : 시민에게는 도둑을 잡기위한 정보가 주어집니다.
가면 : 이 정보는 지목하기전 한번씩 총 네개의 정보가 주어집니다.
가면 : 도둑은 네개의 정보들중 하나를 선택해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가면 : 게임은 6명이 전부 준비되었을때 시작됩니다.

회색하늘은 탈락이라는점이 아주 큰 불이익으로 작용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예를들면 집이 날아가버린다거나. 하는 그런일 말이다.
5명이 도둑 하나를 잡는거니까 도둑이 불리할테고 시민은 탈락하지 않으니 도둑보다는 더 유리할거라고 생각했다.

회색하늘은 채팅창 화면에 나타나있는 도둑, 시민 버튼을 보았다.
커서를 시민쪽으로 가져갔다.

사람은. 아주 중요한일을 결정할때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만 판단할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어느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그 반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주 사소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하며, 또 중요한일을 결정하는 과정은 꽤나 집중할지 몰라도 그 결정 그 순간만큼은 아주 멍청해 질 수 있다는것이다. 누구나 그런경험을 해본적 있을것이다. 학생들은 중요한 시험에서 3번을 마킹해야 할 상황에 4번이나 2번을 마킹해 본적 있을것이고, 취준생들은 면접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를 내뱉은 경우도 있을것이다.

그런점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도둑 버튼을 누른 회색하늘은 멍청하다고 비판받기보다는, 동정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회색하늘은 딸깍 소리와 동시에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첫번째 게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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